휴가차 미국으로 떠났던 DB 치나누 오누아쿠가 현지에서 부정맥 관련 시술을 받은 뒤 몸을 추스르고 있다. 아직 한국으로 돌아오는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 스포츠동아DB

휴가차 미국으로 떠났던 DB 치나누 오누아쿠가 현지에서 부정맥 관련 시술을 받은 뒤 몸을 추스르고 있다. 아직 한국으로 돌아오는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 스포츠동아DB



원주 DB 외국인선수 치나누 오누아쿠(29·207㎝)는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도중 A매치 휴식기를 활용해 미국에서 부정맥 관련 시술을 받았다. 이에 따라 DB는 오누아쿠의 일시 대체 외국인선수로 로버트 카터를 재영입했다. 카터는 이번 시즌 DB에서 오누아쿠의 뒤를 받치는 2옵션 외국인선수로 활약하다가 13일 오마리 스펠맨으로 교체돼 미국으로 떠났으나, 금세 돌아왔다. 카터의 새로운 계약기간은 3월 9일까지다.

DB는 카터와 계약기간이 종료되면 오누아쿠를 다시 활용해야 한다. 하지만 오누아쿠는 아직 한국행 비행기를 타지 못하고 있다. 시술을 받은 뒤 추가 검사 등을 위해 미국 휴스턴에 머물고 있다. 시술한 병원에서 최종적으로 ‘OK’ 사인을 받아야 비행기 탑승이 가능하다.

DB 구단 관계자는 27일 “오누아쿠는 시술을 받은 뒤 퇴원은 했다. 그러나 시술을 맡은 병원에서 추가적으로 확인을 받아야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는 상황”이라며 “3월 초로 예상하지만, 이 또한 병원의 판단을 들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벼운 운동 정도는 지장이 없다는 얘기를 오누아쿠 측에서 들었는데, 정확한 상태는 한국에 온 뒤 체크해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누아쿠는 A매치 휴식기를 앞두고 자비를 들여 미국으로 휴가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휴식 차원의 미국행이 되지 못했다. A매치 휴식기 직전 경기에서 부정맥 증상을 느꼈다. 이에 미국에 도착한 뒤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았다. 이어 병원의 권유로 관련 시술을 받았다. 현재 안정을 취하고 있다.

자비로 떠난 휴가인 만큼 한국행 항공편 또한 구단이 제공하지 않는다. 오누아쿠가 직접 구입해야 한다. DB는 오누아쿠 측과 꾸준히 대화하며 그의 몸 상태와 입국 일정 등을 확인하고 있다.

오누아쿠는 이번 시즌 DB의 1옵션 외국인선수로 활약하며 37경기에 출전했다. 평균 26분여를 뛰며 15.7점·10.1리바운드·3.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기대한 만큼의 활약은 아니었다. DB는 왕성한 활동력을 바랐지만, 오누아쿠는 수비와 리바운드 등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간혹 의욕이 떨어진 듯한 모습으로 팬들의 비난도 샀다. 하지만 DB는 높이에서만큼은 탁월한 경쟁력을 갖춘 오누아쿠와 동행해왔다. 그가 언제쯤 건강을 되찾아 국내 코트에 설지 궁금하다.


원주|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