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사 베어스 선수단.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두사 베어스 선수단.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가 1·2군 캠프 인원에 변화를 줬다.

두산 구단관계자는 28일 “내야수 박준영, 박계범, 외야수 김인태가 일본 미야자키 1군 캠프로 이동한다”며 “투수 박치국, 최종인, 박지호, 내야수 박지훈은 미야코지마 2군 캠프로 이동한다”고 밝혔다.

미야자키 캠프를 지휘하고 있는 이승엽 두산 감독은 25일 히무카구장에서 훈련을 마친 뒤 “(박)준영이도 불러야 한다. 준영이가 들어온 상황에서도 내야수들의 경쟁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준영은 올겨울 허리 상태가 좋지 않아 2군 캠프에서 몸상태를 끌어올리는데 힘썼다. 박계범 역시 박준영과 함께 내야 센터라인(2루수·유격수) 한자리를 꿰차기 위해 경쟁해야 하는 자원이다.

2군으로 이동한 자원들은 27일 아이비구장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구춘대회 2번째 경기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박치국은 이날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6안타 4실점했고, 박지호(1이닝 1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과 최종인(1이닝 2볼넷 3실점) 역시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귀국을 4일 남겨두고 캠프를 진행 중인 선수단에 변화를 준 것은 경고의 메시지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이 감독은 최근 “어린 선수들이 (선배들을) 이기려고 해야 하는데, 절박함이 보이지 않는다“며 ”여기서 못하면 2군으로 가야 한다”고 아쉬워했다. 26일 세이부 라이온즈(1-3 패), 27일 소프트뱅크(0-9 패)와 구춘대회 2경기의 내용도 좋지 않아 아쉬움이 더 클 수밖에 없었다.

두산 선수단은 3월 1일 일본프로야구(NPB) 오릭스 버팔로스, 3월 2일 롯데 자이언츠와 구춘대회 2경기를 더 치른 뒤 3일 귀국한다.


미야자키(일본)|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