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너클리어. 이번 경주 기대를 모으는 경주마로  지난해 부산 강서구청장배에서 우승할 때 모습이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위너클리어. 이번 경주 기대를 모으는 경주마로 지난해 부산 강서구청장배에서 우승할 때 모습이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한국 경마 단거리 최고를 가리는 스프린터 시리즈의 첫 대상경주(부산일보배, G3, 1200m, 3세 이상, 5억 원)가 9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제6경주로 열린다. 2019년부터 스프린터 시리즈의 첫 경주로 열리고 있다. 스프린터 시리즈는 부산일보배에 이어 4월 SBS스포츠스프린트, 5월 서울마주협회장배 대상경주로 이어진다. 총 13두가 출전하는 이번 부산일보배는 눈에 띄는 절대 강자는 없어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그중 팬들의 주목할만한 경주마 4필을 선정했다.

●위너클리어(레이팅62, 한국(포), 수, 3세, 밤색, 마주 이종훈, 조교사 백광열)
지난해 1200m 2세마 대상경주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경남도민일보배와 부산광역시 강서구청장배에서 우승을, 김해시장배에서 준우승을 했다. 지난해 8월에 출전한 1200m 일반 경주에서는 빠른 레이스도 소화할 수 있음을 보여주며, 15마신 차로 우승했다. 출전마 중 유일한 3세로 낮은 부담중량도 잇점이다. 선행 또는 선입 위주의 주행 습성을 보인다. 포입마로 부마인 KLIMT의 교배료가 2만 달러 미만으로 알려져 있다. 부마 교배료가 2만 달러 이상만 출전 가능한 트리플 크라운(Grade격) 시리즈 대신 단거리 대상경주를 주로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빈체로카발로. 상황에 맞는 전개에 능해 이번처럼 혼전이 예상되는 레이스에서 기대해볼 만 하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빈체로카발로. 상황에 맞는 전개에 능해 이번처럼 혼전이 예상되는 레이스에서 기대해볼 만 하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빈체로카발로(레이팅101, 한국, 수, 4세, 밤색, 마주 김인규, 조교사 서인석)
일반 경주에서는 꾸준히 좋은 성적을 냈으나, 대상경주에서 항상 아쉬움을 남겼다. 2월 열린 세계일보배에서 우승마 크라운함성과 선두권을 이끌며 경주를 전개했으나 직선주로에서 걸음의 탄력을 잃고 8위로 골인했다. 지난해 11월 국제신문배에서는 선입으로 5위에서 전개하며 힘을 비축했으나, 경주 막판 뒷심이 부족한 모습을 보이며 4위를 했다. 단거리에 강점을 보이는 모계 혈통을 가지고 있으며, 상황에 맞는 전개가 능해 이번처럼 혼전이 예상되는 경주서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볼 만하다.
블랙맘바. 중장거리에 주력하다 지난해 국제신문배 준우승 이후 단거리에 출전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블랙맘바. 중장거리에 주력하다 지난해 국제신문배 준우승 이후 단거리에 출전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블랙맘바(레이팅105, 한국, 수, 5세, 갈색, 마주 배은정, 조교사 강은석)
지난해 국제신문배에서 준우승을 했다. 원래 중장거리 경주에 주력했으나 국제신문배 이후로 단거리 경주에 출전하고 있다. 대상경주 경험이 적은 편이나, 최근 좋은 경주력을 보여주고 있어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12월 1200m에 처음 출전해 대암장군을 5마신차로 제치고 우승을 했다. 무리한 선행 전개보다 선두 후미에 따르다가 막판에 한 걸음을 구사하는 선입형 경주 전개를 선호한다.
쏜살. 이번 대상 경주 출전마 중 레이팅과 나이가 가장 많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쏜살. 이번 대상 경주 출전마 중 레이팅과 나이가 가장 많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 쏜살(레이팅110, 미국, 수, 9세, 갈색, 마주 홍경표, 조교사 라이스)
출전마 중 레이팅과 나이가 가장 많다. 전성기 시절 어마어마와 함께 단거리 경주를 장악했던 스타 경주마다. 스프린트 시리즈의 세 번째 경주 서울마주협회장배 대상경주에서 2023년과 2024년 모두 어마어마를 제치고 우승했다. 지금까지 17번의 1200m에 출전해 1위 6회, 2위 1회, 3위 4회를 기록했다. 결승선 막판 역전 우승을 노리는 추입형이다.
어마어마. 한국 경마 단거리를 대표했던 스타 경주마로 출전마 중 가장 빠른 경주 기록을 갖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어마어마. 한국 경마 단거리를 대표했던 스타 경주마로 출전마 중 가장 빠른 경주 기록을 갖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어마어마(레이팅106, 미국, 수, 8세, 갈색, 마주 (주)나스카, 조교사 송문길)
쏜살과 함께 한국 경마 단거리 경주를 대표했던 스타 경주마다. 출전마 중 가장 빠른 경주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22년 출전한 부산일보배에서 1분11초1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대상경주 5회 우승으로 출전마 중 가장 화려한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출전한 스프린터 시리즈에서 부산일보배 5위, SBS스포츠스프린트 2위, 서울마주협회장배 2위를 했다. 스프린터 시리즈에서 가장 높은 누적 승점을 획득하며 2024년 3세 이상 단거리 최우수마로 선발돼 1억 원의 인센티브를 획득했다. 최근 선행보다는 추입형 전개를 펼치고 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