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권 인수+홈쇼핑 판매” 롯데홈쇼핑, 투트랙 전략으로 해외 패션 브랜드 강화

-국내 론칭 이력 없는 브랜드 발굴
-TV홈쇼핑, 제품 단독 판매 차별화

롯데홈쇼핑이 투트랙 전략으로 해외 패션 브랜드를 강화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이 투트랙 전략으로 해외 패션 브랜드 강화에 나섰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문을 연 ‘에이글’ 매장. 사진제공｜롯데홈쇼핑

먼저 미래 성장을 위한 신사업 일환으로, 해외 패션 브랜드의 판권을 인수해 국내에 유통하는 수입 사업이 눈길을 끈다. 국내 론칭 이력이 없는 글로벌 브랜드를 발굴해 사업권을 계약하고, 국내 쇼핑 플랫폼에 유통하는 형태다. 

이탈리아 친환경 패션 브랜드 ‘우프웨어’, 프랑스 패션 브랜드 ‘에이글’, 프랑스 시계 브랜드 ‘랩스’, 레인웨어 브랜드 ‘플로트’, 비건 패션 브랜드 ‘아파리’, 핸드메이드 슈즈 브랜드 ‘보사보’, 패브릭 브랜드 ‘무아몽’ 등의 국내 독점 판권을 확보한 것이 대표적이다.

특히 에이글의 경우, 최근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첫 정규 매장을 오픈했다. 대표 아이템인 고무부츠와 기능성 아우터를 포함해 100여 종의 의류 및 잡화를 판매한다. 오픈 기념으로 31일까지 최대 10% 할인 혜택, 70만 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에이글 토트백을 증정한다.

이상용 롯데홈쇼핑 브랜드개발랩(Lab)장은 “최대 5년간의 독점 판권을 확보해 유통 중인 에이글의 첫 정규 매장을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선보였다”며 “연내 주요 점포에 매장을 추가해 고객층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해외 디자이너 브랜드로 차별화

미국 디자이너 브랜드 ‘3.1 필립림 스튜디오’. 사진제공｜롯데홈쇼핑

TV홈쇼핑 판매를 위한 해외 패션 브랜드 론칭도 눈에 띈다. 지난달 23일 첫 선을 보인 미국 디자이너 브랜드 ‘3.1 필립림 스튜디오’가 주인공. 2005년 중국계 미국인 디자이너 필립림이 설립해 올해 20주년을 맞은 뉴욕 디자이너 브랜드로, 해외 디자이너 브랜드 단독 판매를 통한 패션 차별화에 나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첫 방송에서 ‘트위드 니트 재킷’과 ‘크리스털 팬츠’ 등 봄 신상품을 판매해 60분 동안 주문건수 1만 건 이상, 주문금액 12억 원을 달성했다. 

9일 첫 선을 보인 이탈리아 레포츠웨어 브랜드 ‘메종비오비’. 사진제공｜롯데홈쇼핑

9일 오후 7시30분에는 이탈리아 레포츠웨어 브랜드 ‘메종비오비’를 단독 론칭한다. 고급 소재에 토스카나 출신 아티스트가 그린 핸드페이팅 로고와 자수 디테일 등 섬세하고 감각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9일 ‘재킷+베스트 2종’을 시작으로, 14일 대표 상품인 ‘재킷+맨투맨+팬츠 3종’ 구성의 셋업을 판매한다. 나일론 스판 원단으로 가벼움과 신축성을 추구했다.

이태호 롯데홈쇼핑 잡화레포츠부문장은 “여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TV홈쇼핑을 이용하는 남성 고객이 5060세대를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다”며 “메종비오비를 시작으로 고급스러운 디자인에 뛰어난 기능성을 갖춘 레포츠 의류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액티브 시니어 남성 고객층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