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베이 LPGA에서 올 시즌 첫 승 및 통산 2승을 수확한 다케다 리오.  하이난(중국)  | AP뉴시스

블루 베이 LPGA에서 올 시즌 첫 승 및 통산 2승을 수확한 다케다 리오. 하이난(중국) | AP뉴시스


다케다 리오(일본)가 2025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루키 중 처음으로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신인왕 경쟁에서 시즌 초반 독주 체제를 굳혔다.

다케다는 9일 중국 하이난의 지안 레이크 블루 베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2025시즌 5번째 대회이자 태국~싱가포르로 이어진 아시안스윙의 마지막 대회 블루 베이 LPGA(총상금 250만 달러‧36억5000만 원)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 64타를 쳤다. 3라운드에서 2타 차 선두로 올라섰던 다케다는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해 이틀 연속 리더보드 최상단을 지키며 2위 이민지(호주‧11언더파)를 무려 6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003년생 다케다는 지난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8승을 거둔 실력자. 이 중에는 JLPGA 투어와 LPGA 투어가 공동 주관한 토토 저팬 클래식 우승이 포함돼 있다. 이 덕분에 퀄리파잉(Q) 시리즈를 거치지 않고 올해 LPGA 직행 티켓을 따냈다. 루키 중 유일하게 5개 전 대회에 출전해 블루 베이 LPGA 우승을 포함해 톱10 3번을 기록했다. 통산 2승째인 이번 우승으로 신인왕 포인트 150점을 보태 총 293점으로 다른 경쟁자들을 큰 점수차로 따돌리며 앞서 나가고 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투어 2년 차 임진희가 합계 4언더파 공동 12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고, 개막전 우승을 포함해 3개 대회 연속 톱10에 이름을 올렸던 김아림은 3언더파 공동 17위에 머물렀다. 다케다와 동갑내기로 올 해 신인왕을 목표로 내세웠던 윤이나는 4라운드에서만 6타를 잃고 무너져 2오버파 공동 33위에 그쳤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