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운 벗고 연극 무대에 선 의사와 간호사들

입력 2025-03-11 16:4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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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바른세상병원

사진제공|바른세상병원

현직 의사와 간호사들이 배우로 나선 연극 ‘어느 말 이야기(홀스또메르)’가 8일 분당 ‘야탑 바른아트센터’ 무대에 올랐다.

톨스토이의 중편소설을 각색한 음악극 ‘어느말 이야기(원작 홀스또메르)’는 말의 시각을 통해 인간의 삶과 죽음, 사랑과 고통, 젊음과 늙음 등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작품이다. 
고려대 의대와 간호데 연극 동아리인 극단 ‘고삐’의 4번째 정기 공연이다. 2018년 배우 김미경 연출의 ‘한씨 연대기’를 시작으로 2023년 배우 김민교 연출의 ‘택시드리벌’, 2024년 오미란 연출의 뮤지컬 ‘워시’ 등의 작품을 공연했다.

이번 공연의 배우 모두 본업이 연기가 아닌 현직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인이다. 대학병원 교수, 병원장, 개원의, 간호사들이 1년에 한 번, 본업을 벗고 연기자로 무대에 서고 있다.
‘고삐’는 고려대 의대 간호대 재학생, 졸업생으로 구성된 극단이지만 최근 10년간 재학생이 없어 졸업생 위주로 공연을 했다.
하지만 2024년 고려대 의대 신입생들이 단원으로 합류하면서 이번 공연은 YB와 OB가 함께 하는 첫 작품이 되었다. 연기자 중 80학번인 고려대안암병원 신경과 박건우 교수와 이번 24학번 신입단원과는 무려 44년의 차이가 나지만 공연을 통해 세대를 뛰어넘는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공연 기획은 타워비뇨기과 고영수 원장이 맡았으며, 연출은 2023년 ‘택시드리벌’의 연출을 맡으며 인연을 맺은 SNL코리아 대표 크루 배우 김민교가 담당했다.

‘어느 말 이야기(원작 홀스또메르)’는 앞으로 15일 오후 7시, 16일 오후 3시, 21일 오후 10시, 22일 오후 3시와 오후 7시에 공연한다. 누구나 신청을 통해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고려대 의대와 간호데 연극 동아리인 극단 ‘고삐’의 연습 모습    사진제공|바른세상병원

고려대 의대와 간호데 연극 동아리인 극단 ‘고삐’의 연습 모습 사진제공|바른세상병원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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