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퍼저축은행 에이스 박정아가 11일 광주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홈경기 도중 스파이크를 터트리고 있다. 사진제공|KOVO
“너희의 걸음 하나하나가 팀 역사가 되는 거야.”
장소연 페퍼저축은행 감독이 선수들에게 자주 던지는 말이다. 이는 현실이 됐다. 2021년 창단한 V리그 여자부 막내이자 ‘만년 꼴찌’ 페퍼저축은행이 올 시즌에는 높이 비상했다.
지난해 12월 29일 현대건설을 풀세트 접전 끝에 누르고 팀 최다승(6승)을 기록했고, 지난달 19일에는 정관장을 3-0으로 격파하며 창단 첫 두 자릿수 승리를 챙겼다. 차곡차곡 쌓이는 창단 최다 승점은 덤이다.
그러나 페퍼저축은행은 멈추지 않았다. 11일 광주페퍼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흥국생명과 ‘도드람 2024~2025 V리그’ 정규리그 6라운드 홈경기에선 3-2 승리를 거뒀다. 1, 2세트를 먼저 내주고도 역전승해 더 짜릿했다.
페퍼저축은행에는 큰 의미가 있었다. 창단 최초로 전 구단을 상대로 승리하는 기쁨을 맛봤다.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흥국생명이 2세트부터 주전들을 뺀 영향도 컸지만, 페퍼저축은행은 더 이상 ‘동네북’이 아니었다.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박정아의 활약이 특히 두드러졌다. 이날 블로킹 4개를 포함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6점을 뽑았다. 최대 승부처였던 4세트에는 6점을 냈고, 5세트에도 결정적 순간마다 묵직한 공격으로 이름값을 했다.
그동안 박정아의 마음고생은 컸다. 2023~2024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한국도로공사를 떠나 페퍼저축은행으로 이적해 큰 기대를 모았으나, 새로운 도전은 쉽지 않았다. 뭔가 더 해야 한다는 생각에 욕심이 앞섰고, 별다른 임팩트 없이 이적 첫 시즌을 최하위(7위)로 마감했다.
이번 시즌 출발도 저조했다. 1라운드는 준수했으나, 2라운드에는 15점 이상 뽑은 경기가 없었다. 다행히 3라운드부터 물꼬를 텄다. 최다승을 찍은 현대건설전에서 27점을 폭발시켰고, 10승째를 챙긴 정관장전에선 19점을 뽑았다.
팀이 절실할 때, 간절할 때 ‘클러치 박’이라는 닉네임에 걸맞게 에이스 본능을 뽐낸 박정아는 “2경기 남았다. 끝나지 않았다. 시즌 첫 경기를 준비한 마음으로 끝까지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페퍼저축은행의 남은 과제는 창단 첫 최하위 탈출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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