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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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오나라와 소유진이 억지 텐션 없는 시트콤 연기를 보여준다.

12일 KBS2 새 수목시트콤 ‘빌런의 나라’ 첫 방송 기념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조 감독을 비롯해 배우 오나라, 소유진, 서현철, 송진우, 박영규, 최예나가 참석했다.

오나라는 이날 “운명처럼 시트콤을 만났다. 평소에도 시트콤 같은 상상을 하는 편이고 시트콤 같은 행동을 하는 편이다. 식사하면서 예전 시트콤을 다시보는 대중들이 많더라. 부활을 기대하던 시점에 시트콤 출연 제안이 와서 재미있게 작업 중이고 영광이다. 행복하게 촬영하고 있다”라고 출연 이유를 말했다.

소유진은 “딸들이 ‘순풍 산부인과’ ‘거침없이 하이킥’ 아느냐고 물어보더라. 친구들이 유튜브로 본다고 하니 신기했다. 마법처럼 시트콤 출연 제안을 받았다. 온가족이 볼 수 있는 가족 시트콤이라 기쁘게 참여했다”라며 “현장의 즐거움을 그대로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고 싶다”라고 작품의 남다른 의미를 설명했다.

억지 웃음을 유발하는 과장된 분위기를 우려하는 지적에 대해 오나라는 “하이텐션으로 연기하지 않았다. 현장에서도 억지 텐션일까봐 대화를 많이 하면서 연기를 했다. 감독의 연출까지 더해져 강약 조절이 잘 됐다”라고, 소유진은 “시트콤이라 과장된 연기를 우려하는데 우리는 정극톤으로 임했다. 가족 코미디물이라는 느낌으로 촬영 중이다”라고 답했다.

‘빌런의 나라’(연출 김영조, 최정은 / 극본 채우, 박광연)는 K-줌마 자매와 범상치 않은 가족들의 거칠면서도 따뜻한 일상을 담은 시추에이션 코미디 드라마다.

오나라와 소유진은 자매로 등장한다. 오나라는 독재 주부이자 서현철의 아내 오나라 역을 맡았다. 그는 지나가 버린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내일이 없는 것처럼 오늘만 살아가는 인물이다. 서현철로 분한 서현철은 예민한 성격의 오나라 남편이자 자신을 괴롭히는 불안의 원인을 찾기로 다짐한다.

소유진은 오나라의 동생이자 요리 연구가 오유진 역을 맡았다. 언니인 오나라와 티격태격하지만, 누군가 오나라를 건드리면 앞뒤 안 보고 달려드는 인물이다. 송진우는 오유진의 남편 송진우로 분한다. 권위 없는 가장이지만 지칠 줄 모르는 열정을 지녔다.

박영규는 오나라와 오유진 자매의 아빠 오영규를 연기한다. 첫 작품 이후 하향길만 걷고 있는 그는 두 딸의 엄마인 최광자(신신애 분)와 성격 차이로 이혼한 뒤 제2의 인생을 살기로 결심한다.

최예나는 오나라의 집에 살게 된 구원희 캐릭터를 맡았다.한순간에 뒤바뀐 인생으로 인해 나라네 가족과 지독하게 얽힌다.

KBS 2TV 새 수목시트콤 ‘빌런의 나라’는 오는 3월 19일(수) 밤 9시 50분 첫 방송된다.

전효진 동아닷컴 기자 j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