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 경정장에서 선수들이 턴마크를 돌며 경합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미사 경정장에서 선수들이 턴마크를 돌며 경합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2025년 경정 시즌이 11회차까지 진행됐다. 겨울이 지나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본격적인 다승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올해도 여전히 김민준(13기, A1), 김종민(2기, A1), 김완석(10기, A1) 등 기존 강자들이 다승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못지않게 이번 시즌 들어 깜짝 활약을 펼치는 선수들도 있다.
이용세(2기, A1)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이용세(2기, A1)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우선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로는 이용세(2기, A1)가 있다. 항상 꾸준하게 자기 몫을 해내는 준 강자급 선수지만, 이번 시즌에는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맹활약을 하고 있다.
1~2회차 2주간 무려 6승을 차지했다. 이후 잠시 주춤하며 3~9회차 사이에 1승 밖에 추가하지 못했다. 하지만 10회차에 들어서면서 다시 2승을 올려 현재 9승으로 다승 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1~6월까지 거둔 승수가 5승인 것과 비교하면 올해 상승세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올해 딸 이현지 선수가 17기로 데뷔해 함께 선수로 활동하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박진서(11기, A1)         사진제 |국민체육진흥공단

박진서(11기, A1) 사진제 |국민체육진흥공단

‘소리 없는 강자’로 평가받는 박진서(11기, A1)의 초반 활약도 돋보인다. 큰 기복 없이 출전하는 회차마다 꾸준하게 입상에 성공하며 11회차까지 1위 4회, 2위 8회를 기록했다. 경정 최고등급인 A1 등급에 걸맞은 활약이다. 준우승이 많다는 점이 다소 아쉽기는 하지만 대신 모터 성능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항상 경기력이 꾸준한 점이 최대 강점이다. 활약이 지속된다면 김응선(11기, A1)과 함께 11기를 대표하는 강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동준(8기, A1)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이동준(8기, A1)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강력한 출발 능력을 보유한 이동준(8기, A1)과 이휘동(14기, A2)도 올해 초반 기세가 좋다.
 이동준은 현재까지 1위 8회, 2위 1회를 차지하며 다승 10위 권 성적을 내고 있다. 1~2 코스에서는 5회 출전해 모두 1위를 해 인코스 운영에서 강점을 발휘하고 있다. 
이휘동도 벌써 1위 5회, 2위 5회를 차지할 정도로 올해 성적이 좋다. 출발 능력 뿐만 아니라 경주 운영에서도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신인급에서 박원규(14기, B2)와 더불어 좋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3월 13일 7경주에서 사전 출발 위반으로 실격했는데, 그 여파를 얼마나 빠르게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김인혜(12기, A1)    사진제공|극민체육진흥공단

김인혜(12기, A1) 사진제공|극민체육진흥공단

 여자 선수 중에서는 김인혜(12기, A1)가 돋보인다. 11회차에서 배정받은 모터의 영향 때문인지 4착 1회, 6착 2회라는 부진한 성적을 내 연대율이 66% 정도로 떨어졌다. 하지만 직전 10회차까지 는1위 5회, 2위 7회를 기록하며 연대율 80%에 달할 정도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1~2번 안쪽 코스는 물론이고 5~6번 바깥쪽 코스를에서도 고르게 입상해 경주 운영에서도 약점이 없다. 현재까지의 성적만 보면 2025시즌 여성 최강자는 김인혜라 할 수 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