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청수 경감, 굵직한 사건 해결… 22년 ‘경찰청 올해의 공무원’ 선정
●윤청수 경감, 어려움 속에서도 진실 규명… ‘시민의 영웅’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에서 근무하는 윤청수 경감. 26년간 경찰로서 살아오며 굵직한 사건들을 맡아온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사진제공|윤청수 경감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에서 근무하는 윤청수 경감. 26년간 경찰로서 살아오며 굵직한 사건들을 맡아온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사진제공|윤청수 경감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에서 근무하는 윤청수 경감. 26년간 경찰로서 살아오며 굵직한 사건들을 맡아온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경찰이 된 계기

윤 경감은 “1999년 순경 공채로 경찰이 됐다”며 “원래 경제학을 전공하며 금융권 취업을 준비했지만, IMF 금융위기로 인해 취업 문이 막혔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던 중 경찰 공무원 채용 공고를 보고 지원하게 됐다”며 “의경 복무 경험 덕분에 경찰의 역할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됐다”고 밝혔다.

●대통령 경호에서 지능범죄수사까지

경찰 생활을 101경비단에서 시작한 윤 경감은 4년간 대통령실 경호 임무를 수행했다. 이후 서초경찰서, 경찰청 특수수사과,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등을 거치며 다양한 사건을 담당했다. 특히, 경찰청 특수수사과에서는 공직비리와 대기업 비리 등 사회적 파장이 큰 사건을 수사했다.

윤청수 경감은 “특수수사과는 검찰의 특수부에 해당하는 곳“이라며 ”주요 공직자와 대기업의 비리를 다루다 보니 정치적, 법적 압박이 상당했지만, 철저한 증거 수집과 법리 검토로 사건을 해결해 나갔다”고 말했다.

●기억에 남는 사건

그는 “‘원주별장 성접대 사건’, 태양광 발전시설 비리, 공공개발사업 보상금 편취 사건 등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여러 사건을 담당했다”며 “특히 대학 야구 특기자 입시비리를 밝혀내며, 기존의 1:1 내정 방식에서 공개경쟁 방식으로 개선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 “야구 입시비리 수사는 매우 힘든 과정이었지만, 결국 부정한 방식으로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을 밝혀내고 제도를 개선하는 데 기여했다“며 ”경찰로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 중 하나”라고 말했다.

●수사 과정의 어려움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에서 근무하는 윤청수 경감. 26년간 경찰로서 살아오며 굵직한 사건들을 맡아온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사진제공|윤청수 경감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에서 근무하는 윤청수 경감. 26년간 경찰로서 살아오며 굵직한 사건들을 맡아온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사진제공|윤청수 경감


지능범죄수사를 하면서 윤 경감은 세 가지 어려움을 꼽았다. 첫째, 경찰이 압수수색 영장을 직접 청구할 수 없어 검찰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점, 둘째, 수사 대상이 전문적인 분야여서 사건마다 새로운 공부가 필요하다는 점, 셋째, 수사 대상이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인물들이어서 전관 변호사와의 법리 공방이 치열하다는 점이다.

윤 경감은 “수사 과정에서 피의자들이 로비를 시도하거나 절차적 문제를 제기하며 시간을 끌기도 한다“며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수사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부부 경찰관으로서의 삶

윤 경감은 “경찰 학원에서 만난 아내와 결혼해 2남 2녀를 두고 있다”며 “부부 경찰관으로서 서로의 업무를 잘 이해할 수 있어 장점도 많지만, 급여나 근무 일정까지 속속들이 아는 점이 불편할 때도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경찰로서의 자부심

윤 경감은 2022년 ‘경찰청 올해의 공무원’에 선정되며 그간의 노고를 인정받았다. 그는 “경찰관으로서 묵묵히 국민을 위해 일하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며, “앞으로도 사회 정의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윤 경감 같은 경찰들이 있기에 국민들이 보다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다. 그의 끈질긴 수사력과 강인한 책임감이 앞으로도 빛을 발하길 기대해본다.

경기|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