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청 전경. 사진제공 ㅣ 경북도

경상북도청 전경. 사진제공 ㅣ 경북도



경상북도가 최근 산불로 피해를 입은 농어가의 영농 활동을 돕기 위해 200억 원 규모의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무이자로 지원한다. 또한, 기존에 지원된 융자금의 상환 기간을 1년 특별 연장하고, 금년도 이자도 전액 감면하기로 했다.

4월 1일 현재 산불로 인해 6,200여 농어가가 피해를 입었으며, 농작물 3,400ha, 농업용 시설 1,400여 동, 농기계 5,500대가 소실됐다. 피해 조사가 4월 8일까지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비료와 농자재가 창고에 보관 중 전소돼 영농 재개가 어려운 상황에서, 농어가들은 경제적 부담까지 겹쳐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에 경북도는 피해 농어가의 경영 안정을 돕고 영농 활동을 신속히 재개할 수 있도록 긴급 경영안정자금 200억 원을 지원한다. 이번 지원을 통해 피해 농어가(법인)는 최대 1천만 원까지 2년간 무이자로 융자받을 수 있다. 또한, 기존에 농어촌진흥기금 융자를 지원받은 농어가 중 올해 상환 기간이 도래한 경우, 1년 연장 혜택을 제공하고, 금년도에 부담하는 1% 이자도 전액 감면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피해 농어가의 금융 부담을 덜어주고, 복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긴급 경영안정자금 신청은 5월 30일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가능하며, 상환 기간 특별 연장을 희망하는 농어가는 11월 30일까지 대출을 받은 농·수협에 신청하면 된다. 이자 감면은 피해 사실 확인 후 일괄 적용된다.

한편, 1993년부터 운영된 농어촌진흥기금은 도와 시·군, 농·수협 등의 출연금과 운영 수익을 통해 현재까지 총 2,815억 원이 조성됐다. 이를 통해 농어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자연재해나 가축 질병 등 각종 현안 발생 시 긴급 지원 역할을 수행하며, 농어가 경영 안정에 기여해 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긴급 지원이 산불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농어업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피해 농어업인들이 신속히 영농·어업 활동을 재개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안동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