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AP뉴시스

타이거 우즈. AP뉴시스



타이거 우즈(미국)가 ‘마스터스 깜짝 출전’이란 소식을 전했다 6분 만에 만우절 농담이었음을 고백했다. 우즈 복귀를 바라는 팬들로선 잠시마나 ‘기분좋은 설렘’을 느꼈고, 곧바로 그의 ‘웃픈’ 현실에 아쉬움을 느꼈을 법하다.

우즈는 2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믿기 힘들겠지만 왼쪽 아킬레스건이 파열된 지 몇 주밖에 안 됐는데, 고압산소 치료실에서 잠자고 폭발적인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 덕분에 다음 주 마스터스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며 “코스에서 봅시다, 여러분!”이라고 적었다. 지난달 왼쪽 아킬레스건 파열로 수술을 받아 수개월 재활이 필요한 상황에서 그럴싸한 이유를 대며 ‘극적 반전’이 이뤄졌음을 소개했다.

하지만 이는 곧 명백한 거짓말임이 드러났다. 6분 뒤 우즈는 “(오늘은) 만우절”이라며 “내 아킬레스건은 여전히 좋지 않다”고 털어놨다. ‘마스터스 깜짝 출전’은 만우절이었던 현지시간 1일을 맞은 우즈의 농담이었던 셈.

이와 관련해 미국 매체들은 우즈의 만우절 거짓말을 전하며 우즈의 올해 안 복귀가 쉽지 않다는 견해를 곁들였다. AP통신은 아킬레스건 손상을 당한 뒤 3개월 만에 필드로 복귀한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 최강자 베른하르트 랑거(독일)와 달리 오른쪽 다리와 허리에 이어 아킬레스건 파열로 수술대로 오른 우즈는 50세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선수 복귀 여부도 불투명하다는 전망을 내놨다.

우즈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 며느리인 바네사 트럼프와 다정하게 찍은 사진을 SNS에 직접 올리며 열애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래저래 필드 보다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골프 황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