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서진.     사진제공=타조엔터테인먼트

가수 박서진. 사진제공=타조엔터테인먼트




“잃어버린 일상을 다시 찾길”…산불 피해 이재민 위해 1억 원 전달
닻별은 단순한 팬클럽이 아니다, 선한 영향력 그 자체
코로나부터 산불까지…나눔을 실천하는 팬들의 기록
이름처럼 반짝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가수 박서진의 공식 팬클럽 ‘닻별’ 이야기입니다.

4월 2일, ‘닻별’은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영남 지역 산불 피해 이재민들을 위한 성금 1억 1740만 원을 전달했습니다.
삶의 터전을 잃은 이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팬들은 조용히 그러나 단단하게 손을 내밀었습니다.

“잃어버린 일상을 다시 되찾을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했습니다.”
‘닻별’ 관계자의 이 한마디에 기부의 진심이 다 담겨 있습니다.
뉴스 한 줄이 아니라, 누군가의 오늘을 바꾸는 움직임. 무대 아래에서, 팬들이 함께 만든 따뜻한 기적입니다.

박서진 팬클럽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20년 코로나19로 힘들던 시기에도 기부로 희망을 전했고, 지난해 박서진의 생일에는 팬카페 중심으로 기부 릴레이를 펼치며 무려 5821만 원을 사랑의열매에 전달했습니다.
그 결과, ‘닻별’은 ‘착한 팬클럽 골드’에 이름을 올렸고, 그 이름은 단순한 팬덤을 넘어 ‘연대’와 ‘실천’의 상징이 됐습니다.

누군가는 말합니다.
“연예인을 좋아한다고 세상이 바뀌겠어?”
하지만 어떤 팬덤은 조용히, 묵묵히 그 말에 답합니다.
“바뀌진 않더라도, 조금은 따뜻해질 수 있어요.”

좋아하는 마음이 선한 영향력이 되는 것. 그건 단지 박서진이라는 이름 때문만이 아니라, 그를 좋아하는 이들의 마음이 서로를 닮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닻처럼 단단하게, 별처럼 반짝이게.
박서진과 ‘닻별’은 오늘도 누군가의 삶에 닿고 있습니다.
조용하지만 오래 남는 방식으로 말이죠.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