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심기에서 숲 보호로”…반크, 새로운 식목일 캠페인 추진

4월 5일 식목일을 맞아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가 식목일의 의미를 확장하는 특별한 캠페인을 전개한다. 이번 캠페인은 단순히 나무를 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숲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반크는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온라인 기반으로 캠페인을 진행하며, 이번 캠페인은 세 단계로 구성된다. 첫 단계는 ‘나와 잘 어울리는 나무는?’이라는 테스트형 온라인 게임을 통해 개인의 성격에 맞는 나무를 알아보는 것이다. 반크는 게임이라는 쉽고 재미있는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식목일과 나무에 대한 흥미를 유도하고,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이 테스트는 반크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참여할 수 있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참가자들이 테스트 결과를 캡처해 반크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vank_prkorea)을 태그하고, 이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공유하는 방식으로 캠페인에 참여한다. 마지막으로, 반크의 국가정책 제안 플랫폼 ‘울림’에서 관련 청원을 읽으며 나무와 숲의 중요성, 그리고 숲 보호의 의미를 되새기게 된다.

반크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식목일의 의미를 ‘나무를 심는 날’에서 ‘숲을 보호하는 날’로 확장하고자 한다. 특히 최근 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을 계기로 숲 보호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산림청 통계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18년까지 산불이 가장 많이 발생한 날은 바로 식목일로, 식목일 전후로도 산불이 빈번히 발생하는 시기였다. 이는 식목일과 기후적 요인, 한식과 청명의 문화적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산불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무분별한 개발, 벌목, 관리 부족 등이 산림을 위협하는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이에 반크는 나무 심기 행사를 넘어 지속 가능한 산림 보호와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또한 반크는 숲 보호가 국내 문제를 넘어 국제적인 과제라는 점을 주목한다.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서는 산림 보호를 중요한 목표로 제시하고 있으며, SDG 6(깨끗한 물과 위생), SDG 13(기후변화 대응), SDG 15(육상 생태계 보호) 등 다양한 목표와 연결된다. 특히 SDG 15의 세부 목표는 산림 보호와 지속 가능한 관리를 강조하며, 삼림 파괴 중단, 황폐해진 숲 복원, 재식림 확대를 목표로 한다. 따라서 산림 보호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핵심적인 요소로 자리 잡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이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한편, 반크는 경기도청과 협력하여 지난해 글로벌 기후대사 1기를 양성한 데 이어, 올해에도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지구를 지키는 의병으로 활동할 청소년과 청년을 선발해 글로벌 기후대사 2기를 양성했다. 반크는 기후학자나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기후 위기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기후 대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반크의 박기태 단장은 “기후 위기가 전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시대, 미래 세대를 위한 숲과 지구를 지키기 위한 시민들의 인식 변화가 절실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최근 대형 산불로 인해 숲의 소중함이 더욱 부각되는 가운데, 식목일을 단순히 나무를 심는 날이 아닌 산림 보호에 대한 인식 확산의 계기로 삼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숲은 한순간에 사라질 수 있지만, 이를 되살리는 데는 수십 년의 시간이 걸린다. 건강한 숲을 가꾸기 위해서는 단순히 나무를 심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며, 숲을 지켜야 한다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캠페인을 진행하는 반크의 박지은 청년 연구원은 “이번 캠페인은 단순한 참여형 이벤트가 아니라, 사람들이 자연과의 관계를 되새기고 산림 보호의 중요성을 인지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식목일의 나무 심기 정신과 나무 사랑 정신을 바탕으로 숲을 지키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며, 많은 이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이번 캠페인의 일환으로 제작된 반크의 포스터는 대조적인 이미지를 통해 숲 보전의 중요성을 표현했다. 한쪽에는 푸른 숲을 안고 있는 모습이, 반대편에는 산불로 인해 산림이 파괴되는 장면이 배치되어 나무를 심는 것뿐만 아니라 기존의 숲을 보호하는 것이 필수적임을 알리고 있다. 최근 대규모 산불로 인해 귀중한 생명의 터가 손실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해 산불 예방을 포함한 적극적인 숲 보호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포스터 속 물방울은 생명의 원천으로서 나무와 숲을 지키는 노력을 상징한다. 이는 단순한 식재 활동을 넘어 지속적인 관리와 보호가 필요함을 의미한다. 나무를 심는 것이 시작이라면, 건강한 숲을 유지하는 것은 우리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누리꾼들은 해당 포스터를 반크 공식 사이트와 글로벌 사진 공유 사이트인 ‘플리커’에서 손쉽게 내려받을 수 있다. 반크는 누리꾼들이 포스터를 내려받아 가족과 친구들에게 적극적으로 공유함으로써 식목일 캠페인의 메시지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반크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식목일이 단순히 나무를 심는 날이 아닌, 지속 가능한 숲 조성과 보호의 날로 인식되기를 바란다. 나아가 이러한 인식이 행동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한편, 반크는 국민의 참여를 통한 민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국가정책 제안 플랫폼 ‘울림’과 국가정책 소통 플랫폼 ‘열림’을 운영하고 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