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7회말 2사 2, 3루 위기를 넘긴 KT 선발 소형준이 이닝 종료 후 환호하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90개까지 되나?”
“90개까지는 됩니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덕아웃에서 제춘모 투수코치와 짧은 대화를 나눴다.
두 지도자의 대화 주제는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소형준(24)의 한계 투구수였다. 올해 KT 선발진의 한축을 담당하는 소형준은 2023년 5월에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뒤 지난해 9월에 복귀했다. 구원으로만 2024시즌을 소화한 소형준은 올해부터 다시 선발로 나서고 있다. 2년 만에 선발로 돌아온 만큼 ‘관리’는 필요한 상태다.
소형준은 지난달 26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에서 1군 선발 복귀전을 치렀다. 올 시즌 첫 선발등판에서 6이닝 4탈삼진 3실점의 호투로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했다. 타선 지원이 부족해 패전을 떠안았으나 선발 복귀전에서 QS를 거둔 것 만으로도 성과가 있었다.
소형준은 당시 79개의 공을 던졌다. 이 감독은 6일 경기를 앞두고 “지난번 보다는 많은 공을 던질 수 있지 않겠나. 90개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덕아웃을 스쳐 지나가던 제 코치 역시 “90개까지는 가능하다”는 의견을 이 감독에게 전달했다.

6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5회말 1사 1, 3루에서 KT 선발 소형준이 병살로 실점 위기를 넘긴 후 환호하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소형준은 이날 투심 최고 구속이 시속 147㎞까지 나왔다. 변화구로는 주무기인 커터와 체인지업, 커브를 섞었다. 75개의 투구수 중 스트라이크로 찍힌 공은 무려 59개였다.
소형준이 선발투수로 나서 7이닝을 던진 건 무려 1191일 만이었다. 2022년 9월 28일 수원 두산전에서 7이닝 무실점 5삼진 호투로 승리투수가 되었던 게 마지막이었다. 6일 경기에선 승리를 올리지 못했지만, 선발투수 소형준의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국내 우완 영건의 대표주자인 소형준은 2022년 27경기(171.1이닝)에서 13승6패 평균자책점 3.05의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6일 경기에서의 호투는 3년전 소형준을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차근차근 몸 상태를 끌어 올리고 있는 소형준이 점점 더 속도를 올리기 시작했다. 3년 전 자신의 최고 성적에 얼마나 더 근접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천|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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