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 김민재, 헹크 오현규, 셀틱 양현준은 모두 올 시즌 리그 우승에 가까워졌으나, 토트넘 손흥민(왼쪽부터)은 리그에서 고전하고 있다. 그 대신 유일하게 생존한 컵 대회인 UEL에 사활을 건다. 사진출처|바이에른 뮌헨·헹크·셀틱·토트넘 SNS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 헹크 오현규, 셀틱 양현준은 모두 올 시즌 리그 우승에 가까워졌으나, 토트넘 손흥민(왼쪽부터)은 리그에서 고전하고 있다. 그 대신 유일하게 생존한 컵 대회인 UEL에 사활을 건다. 사진출처|바이에른 뮌헨·헹크·셀틱·토트넘 SNS


2024~2025시즌 유럽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이 속속 샴페인을 터트리고 있다.

그 중 파리 생제르맹 이강인(24)이 처음 우승 소식을 알렸다. PSG는 6일(한국시간) 앙제와 프랑스 리그앙 28라운드 홈경기에서 1-0으로 이겨 6경기를 남기고 조기에 우승을 확정했다. 이어 7일 츠르베나 즈베즈다 설영우(27)도 7경기를 남겨두고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우승을 예약했다.

다음으로 우승이 유력한 주자는 셀틱(스코틀랜드)의 양현준(23)이다.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에서 선두(25승3무4패·승점 78)를 질주 중인 셀틱은 2위 레인저스(승점 65)에 승점 13을 앞서 있다. 셀틱이 12일 정규리그 최종전인 킬마녹과 홈경기를 이기고, 1~6위가 한 번씩 맞붙는 플레이오프(PO) 5경기에서 1승을 추가하면 우승을 확정한다. 양현준은 이번 시즌 리그와 컵대회 포함 30경기 5골·6도움을 올리는 맹활약으로 셀틱의 고공행진을 돕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29)도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사정권에 두고 있다. 현재 바이에른 뮌헨은 리그 선두(21승5무2패·승점 68)로, 2위 레버쿠젠(18승8무2패·승점 62)의 추격을 받고 있지만, 유리한 고지에 있음은 분명하다. 변수는 있다.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은 다요 우파메카노, 이토 히로키 등 센터백들이 줄부상을 당해 김민재에게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남은 6경기에서 그의 체력 안배가 필요한 이유다.

벨기에 헹크에서 뛰고 있는 오현규(24)도 우승을 향해 달린다. 벨기에 주필러리그를 1위(21승5무4패·승점 68)로 마친 헹크는 1~6위까지 홈&어웨이 방식으로 팀당 추가 10경기를 치러 우승을 가리는 챔피언십 라운드에서 2승을 먼저 챙겨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오현규는 ‘특급 조커’로 활약 중이다. 이번 시즌 모든 대회에서 34경기 12골·2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득점 2위다. 후반전 교체 출전해 골을 뽑는 집중력이 돋보이는데, 리그에서 90분당 득점은 1.82에 달한다. 이 부문 1위다.

토트넘(잉글랜드)의 손흥민(33)은 국내 대회보다 더 큰 유럽대항전에서 타이틀 획득에 사활을 건다. 팀은 리그 14위(11승4무16패·승점 37)이고, 잉글랜드 FA컵과 리그컵은 각각 32강과 4강에서 여정을 마쳤다. 유일하게 트로피를 노릴 수 있는 대회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다. 커리어 첫 우승을 간절히 바라는 손흥민은 11일 프랑크푸르트(독일)와 UEL 8강 1차전 홈경기를 펼친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