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대원중, 전국소년체전 경기도예선 준결승 안산중앙중에 7대1 셧아웃
대원중 주장인 최승훈 투수가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제공ㅣ대원 중학교

대원중 주장인 최승훈 투수가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제공ㅣ대원 중학교



4년을 연속해서 전국소년체육대회 중학야구 경기도 대표로 출전했던 성남 대원중이 올해 첫 출전한 소년체전 경기도 대표 선발대회에서 파죽지세로 승리해 대회 5번째 우승과 더불어 숙원인 전국소년체전 야구 중등부 금메달 획득을 위해 한걸음 더 다가갔다.

대원중학교(교장 노재윤)는 8일 이어진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중학야구 경기도예선대회 준결승전에서 월등한 경기력을 과시하면서 두 타자의 연속 홈런에 힘입어 난적 안산중앙중을 꺽고 대망의 결승전에 진출했다.

박건수 감독이 이끄는 대원중은 경기광주시 곤지암 팀업캠퍼스야구장에서 펼쳐진 대회 준결승전 경기에서 과감한 용병술로 제때 투수를 교체해 실점을 더 이상 허용하지 않고 전지우의 1점 홈런, 최승훈의 2점 홈런 등으로 중앙중을 7대1로 제압했다.

이날 경기에서 양 팀은 1회 공격에서 이렇다 할 내용없이 점수를 획득하지 못했다. 2회초 대원중은 선발로 나온 용거련 투수가 중앙중의 두 타자에게 연속으로 안타를 내줬고, 후속 타자의 내야 땅볼로 한 점을 실점했다.

대원중은 2회 초 수비에서 1실점 했지만 2회 말 공격 투아웃 상황에서 포수를 보는 7번 타자 전지우가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홈런을 때려내 1대1로 따라갔다.

3회 말에는 1번 타자 김민준이 좌측안타로 하승현은 볼넷으로 걸어 나가면서 기회를 잡았다. 이 찬스에서 3번 타자 정연우가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아웃되어 아쉬워했으나 김민후와 최승훈의 연속볼넷으로 1점을 얻고 또다시 만루가 됐다.

이날 경기가 종료되어 양팀 선수들이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ㅣ대원 중학교

이날 경기가 종료되어 양팀 선수들이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ㅣ대원 중학교

후속 타자로 나온 6번 타자 이재연이 좌익수를 넘기는 주자일소 2루타를 때려내 순식간에 5대1로 다라나 확실한 승기를 챙겼다.

대원중은 5회 말 공격에서도 정연우가 좌전안타로 출루했고 후속 김민후의 번트로 원아웃 2루 상황에서 팀의 주장을 맡고 있는 최승훈이 중월 2점 홈런을 터뜨려 7대1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뒤늦게 마운드에 올라온 최승훈은 투수로서 묵직한 직구에 절묘한 변화까지 장착해 골고루 던졌는데 5회 투아웃에서 7회까지 책임지며 모두 11타자를 맞아 2피안타 1볼넷으로 무실점하면서 중앙중의 타자를 유린(蹂躪)했다.

이날 경기의 승장(勝將)인 박건수 감독은 “우리 대원중 선수들이 지난 겨울 동계훈련을 혹독(酷毒)했지만 착실하게 따라준 결과로 이번 대회 결승전까지 진출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끝까지 방심(放心)하지 않고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해 반드시 경기도에서 5년 패를 이룩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성남ㅣ고성철 스포츠동아 기자 localkb@donga.com 



고성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