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과 정관장의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5차전이 열릴 8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 만원관중이 들어찰 것으로 보인다. 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챔프전 2차전 현장도 분홍빛 물결로 가득했다. 스포츠동아DB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5차전이 열릴 8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 만원관중이 들어찰 것으로 보인다. 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챔프전 2차전 현장도 분홍빛 물결로 가득했다. 스포츠동아DB



V리그 여자부 정상을 가리는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챔피언 결정전(5전3선승제) 5차전 입장권이 매진됐다. ‘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의 진짜 라스트 댄스를 지켜보기 위한 팬들의 발걸음이다.

흥국생명과 정관장은 8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프전 5차전을 치른다. 흥국생명이 챔프전 1, 2차전을 이기며 정상을 눈앞에 뒀으나 정관장이 안방 대전에서 열린 3, 4차전을 내리 잡으며 시리즈 전적 2승2패로 끝장승부가 열렸다.

역시나 흥행대박이 예고됐다. 구름관중이 운집했다. 공식 수용인원인 5800여석이 온라인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순식간에 매진됐다. 이번 시즌 챔프전은 5경기 연속 매진을 이어가고 있다.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펼쳐진 1차전과 2차전엔 각각 5821명, 5943명이 지켜봤고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3, 4차전은 각각 3363명, 3405명이 입장했다.

이번 5차전은 2월 13일 GS칼텍스와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이번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의 진짜 마지막 무대다. 배구 팬들은 김연경이 코트에서 화려한 불꽃을 태우고 정상에서 은퇴할지 여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정관장의 기세가 만만치 않아 2년 전 챔프전에서 한국도로공사에 당한 ‘리버스 스윕’ 준우승의 가능성도 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른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배구를 하겠다”는 짤막한 각오를 전했고,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투혼을 불사르며 여기까지 왔다. 정신이 육체를 지배하는 경기를 해야 한다. 코칭스태프는 차갑게 경기를 운영하고, 선수들은 가슴 뜨겁게 뛸 것”이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인천｜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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