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노시환이 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12경기만에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스포츠동아 DB

한화 노시환이 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12경기만에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스포츠동아 DB



한화 이글스 노시환(25)이 12경기만에 홈런포를 발사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노시환은 8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 3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전해 1회초 첫 타석에서 홈런을 쳐냈다.

0-0으로 맞선 1회초 무사 1·2루서 첫 타석에 들어선 노시환은 두산 선발투수 최승용의 2구째 시속 132㎞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홈런(3호)을 터트렸다. 트랙맨 기준 타구속도 175㎞, 비거리 129.1m의 대형 아치였다.

노시환은 3월 22, 23일 수원 KT 위즈와 개막 2연전서 9타수 4안타(타율 0.444), 2홈런,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그러나 6일까지 이후 11경기에서 단 하나의 홈런도 쳐내지 못했고, 40타수 4안타(타율 0.100), 1타점의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23일 경기 이후 12경기만에 3호 홈런이 터졌다.

노시환은 2023년 131경기에서 타율 0.298, 31홈런, 101타점을 기록하며 홈런과 타점 부문 타이틀을 차지했다. 지난해 136경기에선 타율 0.2772, 24홈런, 89타점으로 성적이 다소 하락했지만, 올 시즌을 통해 4번타자의 자존심을 세우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이날 홈런이 부활의 신호탄이 될지 궁금하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