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햄턴은 최근 상승세를 달리고 있지만, 황희찬은 점점 출전기회가 줄고 있다. 사진출처|울버햄턴 SNS

울버햄턴은 최근 상승세를 달리고 있지만, 황희찬은 점점 출전기회가 줄고 있다. 사진출처|울버햄턴 SNS


울버햄턴(잉글랜드)이 강등권에서 점차 멀어지고 있다. 그러나 팀의 상승세에도 황희찬은 마냥 웃을 순 없는 처지다.

울버햄턴은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하위권을 전전하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부진했던 탓에 게리 오닐 감독이 지난해 12월 경질됐고, 지휘봉을 이어받은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 체제에서도 삐걱거렸다.

하지만 급한 불은 껐다. 최근 상승세를 이어간 덕분이다. 지난달 16일 사우샘프턴과 2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둔 뒤, 이달 2일 30라운드 웨스트햄과 홈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그리고 5일 3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입스위치를 2-1로 꺾으며 시즌 첫 3연승을 내달렸다. 이날 승리로 울버햄턴은 강등권의 마지노선인 18위 입스위치(승점 20)와 승점차를 12로 벌렸다. 울버햄턴이 다시 극심한 부진에 빠지지 않는 이상, 넉넉한 격차다.

그러나 울버햄턴이 상승세를 타는 동안 황희찬은 기회를 부여받지 못하고 있다. 3연승 동안 벤치를 지켰을 뿐이다. 울버햄턴은 주로 3명의 공격 진용을 사용하는데,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노르웨이), 장리크네르 벨가르드(프랑스), 마샬 무네트시(짐바브웨)가 주전을 꿰차고 있다.

지난 시즌 맹활약과 사뭇 다르다. 황희찬은 2023~2024시즌에는 13골·3도움으로 잉글랜드 무대 진출 이후 최다 공격 포인트를 작성했다. 하지만 올 시즌 22경기 중 선발 출전은 8회뿐이며, 2골·1도움에 불과하다. 지난해 10월 발목 부상과 올해 2월 햄스트링 부상까지 겹쳤다. 팀은 강등을 피해 다음 시즌 잔류가 유력하지만, 황희찬은 분발이 필요하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