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정규리그 최종전 현대모비스와 정관장이 웃었다…6강 PO 현대모비스-정관장, KT-가스공사 대진 완성!

정관장 디온테 버튼이 8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DB와 원정경기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4쿼터 버튼이 터진 정관장이 6강 PO 진출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었다. 사진제공｜KBL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와 안양 정관장이 웃었다.

현대모비스는 8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원정경기에서 숀 롱(21점·6리바운드·5어시스트)을 비롯한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84-80으로 승리했다. 현대모비스는 수원 홈경기에서 부산 KCC를 68-64로 격파한 KT와 33승21패 동률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6차례 맞대결에서 3승3패를 기록했고, 공방율에서 +9점으로 앞서 상대전적의 우위를 확보해 최종 3위를 차지했다.

3위로 정규리그를 마치기 위해 승리가 반드시 필요했던 현대모비스는 앤드류 니콜슨과 유슈 은도예를 모두 부상 관리 차원에서 내세우지 않은 가스공사를 상대로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에 낙승했다. 24-20으로 1쿼터를 마친 현대모비스는 2쿼터 숀 롱을 중심으로 31점을 몰아치며 55-38, 17점차로 격차를 벌렸다. 현대모비스는 이후 큰 위기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플레이오프(PO) 진출 마지막 한 장의 주인공인 6위를 놓고 원주에서 격돌한 DB-정관장전에에선 정관장이 78-67로 승리하며 6위로 ‘봄 농구’를 펼칠 수 있게 됐다.

경기는 상당히 치열했다. DB는 홈경기에서 오마리 스펠맨이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3쿼터까지는 56-52로 앞섰다. 그러나 정관장은 4쿼터 들어서 디온테 버튼(14점·7리바운드)과 하비 고메즈(14점·3점슛 2개)의 내·외곽 공격이 효과적으로 이뤄져 전세를 뒤집었다. 특히 버튼은 4쿼터에만 12점을 기록, 정관장의 6강 PO행의 히어로가 됐다. DB는 마지막까지 힘을 짜냈지만 외곽슛이 잇따라 불발돼 7위에 머물렀다.

정규리그를 모두 마친 KBL은 12일부터 PO에 돌입한다. KT-가스공사의 6강 PO(5전3선승제) 1차전을 시작으로 챔피언 트로피를 향한 레이스를 펼친다. 또 다른 6강 PO는 현대모비스-정관장전으로 치러진다. 정규리그 우승을 치지한 서울 SK는 KT-가스공사전 승자와 4강 PO(5전3선승제)에서 만난다. 2위 창원 LG는 현대모비스-정관장전 승자와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진출을 다툰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