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막힘의 숨은 원인 ‘비중격만곡증’, 비중격교정술로 건강한 호흡 되찾아야 [건강올레길]

입력 2025-04-13 12: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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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아주웰이비인후과 김병철 원장.  사진제공ㅣ수원 아주웰이비인후과

수원 아주웰이비인후과 김병철 원장. 사진제공ㅣ수원 아주웰이비인후과


수시로 코가 막혀 고생하는 이들이 있다. 감기에 걸리지 않았는데도 코가 자주 막힌다면 코의 구조적인 문제를 의심해야 한다. 비중격만곡증은 코막힘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제대로 치료하지 않을 경우 다양한 건강상의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 

비중격만곡증은 코 내부의 구조물인 비중격이 휘어져 있는 상태를 말한다. 비중격은 콧구멍을 좌우로 나누는 일종의 벽과 같은 역할을 하는데 연골과 뼈로 구성되어 있다. 사실 사람의 비중격은 완전히 곧은 경우보다는 어느 정도 휘어져 있어 양쪽 콧구멍이 불균형한 경우가 많다. 특별한 증상이 없다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비중격의 휘어짐이 너무 심해 이상 증상이 있다면 비중격만곡증으로 진단하여 치료하게 된다.

비중격만곡증이 있으면 콧구멍 한쪽이나 양쪽이 좁아지기 때문에 공기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게 되며 코막힘이 발생한다. 게다가 잠을 자려고 누우면 코막힘 증상이 더욱 악화한다. 누운 자세에서는 머리로 흐르는 혈류량이 많아져 코의 혈관이 팽창하면서 점막이 부풀어 오르기 때문이다. 수시로 코가 막히는 바람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할 수 있고, 코점막이 지나치게 건조해지면서 코피가 자주 날 수 있다. 또한 두통이나 비염, 축농증 등 다양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비중격이 심하게 휘어져 코막힘이 악화할 경우, 자기도 모르게 구강호흡을 하게 되는데 구강호흡을 오래 하면 입 속 점막이 마르며 세균 번식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구취 등의 문제도 생길 수 있다. 또한 구강호흡으로 인해 얼굴의 구조가 변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따라서 비중격만곡증이 의심되면 이를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비중격만곡증의 치료에는 약물 치료와 수술적 치료가 있다. 약물 치료는 주로 항히스타민제나 비강 스프레이 등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비중격의 휘어진 상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는 없으나 코막힘 등의 증상을 일시적으로 완화하기 위해 시행한다. 비중격이 심하게 휘어져 코막힘이나 호흡의 어려움이 지속된다면, 수술적 치료인 비중격교정술을 고려할 수 있다. 

비중격교정술은 비중격이 휘어진 상태를 물리적으로 바로잡는 수술이다. 비중격의 휘어진 부분을 잘라내거나, 연골을 다시 편 후 정상적인 위치로 고정하는 방식이다. 비중격교정술을 받으면 코막힘 증상이 해소되고 호흡이 원활해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내시경을 이용해 진행하는 수술이기 때문에 얼굴에 흉터가 남을 우려가 적다. 

비중격만곡증은 수술 후 재발할 우려가 크기 때문에 비중격교정술을 한 후 일정 기간에는 코 내부 상처가 잘 회복되고 교정한 비중격이 제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잘 관리해야 한다. 무리한 운동이나 활동을 삼가고, 코를 세게 푸는 등의 행위를 피해야 한다. 회복에 충분한 시간을 투자하고 전문의의 지시를 잘 따른다면 비중격만곡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을 것이다.

수원 아주웰이비인후과 김병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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