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사장이 ‘스마트 하이브리드 테크 아카데미’에서 스텔란티스의 새로운 하이브리드 기술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 |스텔란티스코리아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사장이 ‘스마트 하이브리드 테크 아카데미’에서 스텔란티스의 새로운 하이브리드 기술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 |스텔란티스코리아


푸조가 ‘스마트 하이브리드 테크 아카데미’를 통해 차세대 전동화 기술인 ‘스마트 하이브리드(Smart Hybrid)’ 시스템을 국내에 공식 소개했다. 이번 발표는 푸조의 하이브리드 전략이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푸조가 소개한 스마트 하이브리드는 48V 배터리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전기 모터만으로 도심 주행 시간의 최대 50%를 전기로 주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일반적인 마일드 하이브리드보다 진보된 시스템으로, 순수 전기 주행(e-크리핑, e-론치, e-큐잉 등)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준-풀 하이브리드급 성능을 자랑한다.

이 시스템은 스텔란티스 그룹이 개발한 1.2L 퓨어테크 가솔린 엔진, 48V 리튬이온 배터리, 전동화 전용 6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e-DCS6)를 결합해 구성된다. 특히 e-DCS6는 전기모터와 인버터를 변속기에 통합한 구조로, 효율성과 응답성을 높였다. 전기모터는 최고 출력 15.6kW, 최대 토크 51Nm의 성능을 발휘하며, 엔진과 조화를 이뤄 연비는 복합 기준 15.2km/L를 기록한다.

국내에는 우선적으로 ‘308 스마트 하이브리드’ 모델이 출시됐다. 정통 유럽 해치백 스타일의 308은 이번에 스마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하면서 전기차급 정숙성과 섬세한 주행감, 그리고 푸조 특유의 경쾌한 핸들링을 동시에 제공한다. 가격은 알뤼르 트림 3990만 원, GT 트림 4650만 원이다.

푸조는 올해 하반기부터 세단과 SUV를 아우르는 하이브리드 라인업도 연이어 선보인다. 패스트백 디자인의 ‘408 스마트 하이브리드’와 푸조 베스트셀러 SUV의 완전변경 모델인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가 그 주인공이다.

특히 3008은 푸조의 최신 디지털 콕핏 시스템이 적용돼 기술적 완성도를 높였으며, 유럽에서만 10만 대 이상의 계약을 기록한 바 있다.

푸조 관계자는 “전기차의 장점과 내연기관차의 편의성을 결합한 스마트 하이브리드는 일상 속 효율적인 전동화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한국 소비자들에게 새롭고 실용적인 선택지를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