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고교 유네스코 동아리 학생들이 교육의 미래 프로젝트 우수사례 선정을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청도고

청도고교 유네스코 동아리 학생들이 교육의 미래 프로젝트 우수사례 선정을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청도고




지역 연계 실천 중심 교육으로 세계시민 역량 길러
청도고등학교(교장 이수근)가 유네스코가 주관하는 ‘2024 유네스코학교 교육의 미래 프로젝트’에서 고등학교 부문 우수사례 학교로 선정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전국 유네스코학교를 대상으로 창의적이고 지속가능한 교육 실천 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전국에서 총 14개교(초 3교, 중 4교, 고 7교)만이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청도고는 지역사회와 연계한 실천 중심 교육 활동으로 높은 평가를 받으며 ‘2024 유네스코학교 교육의 미래 프로젝트 우수사례집’에 소개되는 영예를 안았다.

청도고는 올해 ‘인권, 다양성, 직업, 진로’를 핵심 주제로 설정하고, 학생 주도형 교육 활동을 폭넓게 운영했다. 특히 청도 지역의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고자 학생들이 직접 경로당을 찾아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디지털 기기 교육을 실시하고, 응급약상자 기증 및 정서 지원 활동 등을 펼쳤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세대 간 소통의 중요성과 지역사회와의 유기적 연계 경험을 몸소 체득했다.

또한 유네스코의 핵심 가치인 인권과 다양성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관련 도서를 활용한 독서 및 토론 활동을 진행했으며, 기후 변화와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자 외부 전문가 초청 강연과 체험, 실습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했다.

청도고는 2016년 유네스코학교로 지정된 이후, 유네스코 동아리 중심의 다양한 교육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그 결실로 2023년에는 유네스코 영어 스피치 대회에서 금상을, 2024년에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영상 제작 캠프에서 장려상을 수상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도 거두고 있다.

이수근 교장은 “청도고는 지역과 세계를 잇는 교육 실천의 장으로 성장해왔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하고 실천 중심의 교육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프로젝트를 담당한 이경임 교사는 “학생들이 지역과 환경, 세계의 문제를 연결 지어 고민하고, 스스로 실천해보는 경험이 진정한 배움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청도고등학교의 이번 우수사례 선정은 단순한 교육 프로그램의 성과를 넘어, 학생들이 세계시민으로서의 역할을 자각하고 실천한 대표적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청도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