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훈. 사진제공 | 메타코미디

김원훈. 사진제공 | 메타코미디


코미디언 겸 배우 김원훈이 브레이크 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유튜브 ‘숏박스’를 비롯해 쿠팡플레이 코미디쇼 ‘SNL코리아’ 시즌7과 ‘직장인들’, 유튜브 웹 예능 ‘네고왕’ 등 인기 프로그램을 섭렵하며 주가를 높이고 있다.

최근 ‘네고왕’에서 그는 시민과의 인터뷰 중 ‘여기 모텔촌 아니냐’란 부적절한 발언으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지만, 빠른 사과와 남다른 활약 등으로 상승세를 막지 못하는 분위기다.

김원훈의 존재감이 단연 돋보이는 것은 ‘SNL코리아’와 ‘직장인들’이다. 5일부터 시즌7로 돌아온 ‘SNL코리아’에서 그는 코믹 연기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각각 1, 2회 게스트인 하정우와 서예지를 쥐락펴락하며 유쾌한 재미를 끌어내, 이들 두 사람은 물론 해당 프로그램까지 화제의 중심으로 불러들였다.

‘직장인들’에서도 마찬가지다. DY기획이라는 중소 광고 회사를 배경으로 신동엽과 김민교, 이수지, 김원훈, 지예은, 현봉식, 차정원, 심자윤 등이 출연하는 오피스 생존기를 그린 프로그램에서 그는 김원훈 주임 역할을 맡고 ‘신이 내린 예능감’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기발한 애드리브와 ‘깐족거리는 필살기’를 내세워 매회 출연자를 초토화시켰고, 시즌2 제작 가능성까지 열어뒀다.

데뷔 후 첫 MC로 나선 웹 예능 ‘네고왕’ 경우 ‘원톱’으로 이끌고 있다. 지난달 13일부터 새로운 시즌으로 돌아온 프로그램은 프랜차이즈 기업을 상대로 소비자 가격을 협상(네고)하는 과정을 담는다. 김원훈은 프로그램에서 남다른 입담으로 가격을 흥정하고 있다.

이런 활약에 힘입어 김원훈은 수치로도 최전성기에 올랐음을 보여주고 있다. 화제성 지수를 조사하는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에 따르면, 김원훈은 4월 1주 차 TV·OTT 통합 비드라마 화제성 부문에서 지드래곤, 추성훈, 탁재훈, 기안84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