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동물병원 의료폐기물 불법 처리 집중 수사… 21일부터 2주간

경기도청 전경. 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가 반려동물 양육 인구 증가에 따른 동물병원 의료폐기물 불법 처리 및 의약품 관리 소홀 문제를 뿌리 뽑기 위해 오는 4월 21일부터 5월 2일까지 2주간 대대적인 광역 수사를 실시한다.

이번 집중 수사는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급증하면서 동물병원에서 발생하는 동물 사체, 적출물, 폐백신병, 주사바늘, 혈액이 묻은 거즈 등 감염 위험성이 높은 의료폐기물의 안전하고 적절한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짐에 따라 긴급하게 추진된다.

수사에는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 6개 수사팀과 12개 센터 소속 총 920명의 대규모 인력이 투입돼 도내 동물병원 360곳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과거 폐기물 신고 및 배출 이력, 온라인 블로그 후기 및 병원 방문자 수 등 빅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불법 행위가 의심되는 병원을 우선적으로 선별해 집중 수사할 방침이다.

이번 수사의 주요 점검 사항은 ▲의료폐기물을 적법한 절차 없이 무단으로 처리하거나 일반쓰레기와 혼합하여 배출하는 행위 ▲전용 용기를 사용하지 않거나, 법정 보관 기간을 초과하여 보관하는 행위, 냉장 시설 미비 등 의료폐기물을 부적정하게 관리하는 행위 ▲유효 기간이 지난 의약품을 판매하거나 적절한 온도와 환경에서 관리하지 않는 행위 등이다. 이러한 불법 행위가 적발될 경우, 관련 법규에 따라 최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기이도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은 “불법적인 의료폐기물 처리는 단순한 법규 위반 행위를 넘어 도민들의 건강과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할 수 있는 중대한 문제”라고 강조하며, “이번 강력한 집중 수사를 통해 동물병원가의 불법 행위를 철저히 근절하고, 도민들이 안심하고 반려동물을 치료받을 수 있는 안전한 의료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경기도는 이번 수사와 관련해 도민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제보는 경기도 누리집(www.gg.go.kr/gg_special_cop) 또는 경기도 콜센터(031-120), 카카오톡 채널(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 등을 통해 가능하다.

경기｜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