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원, 실내 고산 훈련 시스템 ‘고도 프로’ 출시

(주)고원은 고지대 환경을 인공적으로 구현해 운동 능력을 향상시키는 프로그램 ‘고도 프로(GODO PRO)’를 최근 공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고원에 따르면 고도 프로는 고지대 특유의 환경을 실내에서 구현해내는 첨단 장비다. 특히 전통적인 고지대 전지훈련의 생리학적 효과를 국내에서도 동일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기존에는 국가대표 선수, 특수부대원 등이 멕시코시티, 미국 앨버커키, 중국 쿤밍 등 해외 고산지대에서 높은 비용을 지불해 전지훈련을 떠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반면 고도 프로가 출시됨에 따라 과도한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일상 공간에서 이와 유사한 훈련 효과를 거둘 수 있을 전망이다.

고원 관계자는 “국내에는 2000m 이상의 고산지대가 없어 고지대 훈련을 위한 해외 전훈이 필수였던 것이 현실”이라며 “고도 프로는 우리나라 도심 내에서도 고산 훈련의 핵심 효과인 적혈구 증가, 심폐기능 향상, 지구력 강화 등을 유도할 수 있는 혁신적인 장비”라고 설명했다.

고지대 환경에 반복 노출될 경우 인체는 산소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는 적응 반응을 나타낸다. 대표적으로 적혈구 수 증가, 미토콘드리아 밀도 증가, 심박수 및 폐활량 개선 등의 반응 유도 상태를 꼽을 수 있다. 이는 유산소 지구력뿐 아니라 무산소 파워 향상에도 영향을 준다.

고원은 이와 같은 생리학적 원리를 기반으로 일반인부터 운동선수, 군·경·소방 특수직군까지 폭넓게 활용 가능한 고도 환경 시뮬레이션 디바이스를 자체 개발했다.

사용자의 간단한 신체 정보를 입력만 하면 누구나 고도 프로를 사용할 수 있다. 정보 입력 후 전용 앱에 탑재된 인공지능이 최적화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따라서 고지대 훈련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어도 쉽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고도 프로는 전신 대사율을 증가시키고 체지방을 보다 효율적으로 연소시키는 피지컬 트랜스포머 기능도 담당한다. 또한 경찰, 소방, 군 특수부대와 같이 고강도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직군이라면 위기 대응력 훈련의 핵심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

고원 관계자는 “고도 프로는 심폐지구력 향상을 넘어 신체 전반의 퍼포먼스를 재설계할 수 있는 고지대 훈련의 대안”이라며 “앞으로 전국의 피트니스센터, 특수직 훈련기관, 체대입시학원, 재활센터 등 다양한 공간에서 설치될 수 있도록 공급 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