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혈액으로 치료한다? 자가혈주사(PRP)의 통증 관리 효과 [건강올레길]

성남 바른힐정형외과 오형탁 원장 . 사진제공ㅣ바른힐정형외과

끊임없는 통증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의 일상을 방해한다. 특히 몸을 자주 쓰는 직업군이나 취미로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은 작은 통증이라도 예민하게 받아들이게 된다. 처음에는 ‘조금 쉬면 나아지겠지’라고 넘기지만, 만성화되면 일상 전반에 부담이 커지기 마련이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주목받는 치료법 중 하나가 자가혈주사(PRP주사)다.

PRP주사는 ‘Platelet-Rich Plasma’의 약자로, 환자 본인의 혈액을 채취해 원심분리 과정을 거친 뒤 혈소판이 풍부한 혈장을 손상 부위에 주입하는 방식이다. 혈소판 내에는 다양한 성장인자가 들어 있어 조직이 회복될 때 도움을 줄 수 있다. 물론 모든 사람에게 같은 결과를 보장하기는 어렵고, 개인별 상태나 손상 부위의 특성에 따라 효과 차이가 존재한다. 따라서 의료진과의 사전 상담을 통해 치료 필요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

흔히 통증이 느껴지면 진통제나 물리치료로 일단 증상을 누그러뜨리려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통증의 원인이 지속해서 남아 있는 상태라면 근본적인 호전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 반면 자가혈주사 치료는 인체의 자가 치유 기능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비교적 부작용 부담이 덜하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도 침습 과정이 포함된 시술인 만큼, 시술 부위의 예민한 반응이나 일시적인 불편감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바쁜 현대사회에서 통증은 업무 효율을 떨어뜨리고, 심리적인 위축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자가혈주사는 본인의 혈액 성분을 활용해 조직 회복을 돕는 치료이기 때문에 전문의와 충분한 상의를 거쳐 체계적으로 접근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상태를 간과한 채 방치하면 증상이 더욱 커질 수 있으므로, 일상에서 통증 징후가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적절한 검진이 필요하다.

자가혈주사 시행 후에는 재손상을 예방하기 위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무리한 동작을 지양하고, 관절과 근육에 부담을 줄 수 있는 행동을 자제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또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근력 강화 운동을 병행하면 시술 부위를 보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단,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으므로, 본인에게 맞는 강도를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통증은 점차 잊힐 수 있으나, 문제가 생긴 부위는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 평소보다 잦은 통증이나 부기가 발생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상태를 재점검해 보는 것이 좋다. 재검사를 통해 시술 경과를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추가적인 치료 방법을 조율해 볼 수 있다. 통증 관리는 한 번에 끝나는 일이 아니라, 주기적으로 상태를 살펴보며 단계별로 접근해야 하는 과정이다.

자가혈주사는 만성 통증에 대한 다양한 대안 중 하나지만, 모든 상황을 해결해 주는 만능책은 아니다. 개인별로 신체 상태나 손상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자가혈주사만으로 충분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럴 때는 물리치료, 주사치료, 생활습관 조절 등을 병행해 종합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몸이 보내는 경고 신호를 단순한 통증으로 치부하지 않고, 제때 의료진과 상의해 적절한 처치를 진행하는 태도가 요구된다.

결국 통증을 줄이고 신체 기능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핵심은 ‘자기 몸에 대한 관심’이다. 시술은 그 관심을 실천하는 여러 가지 방법의 하나다. 자가혈주사를 포함해 다양한 방법을 알고 있더라도, 올바른 생활습관을 지키지 않으면 증상이 쉽게 되돌아올 수 있다. 그러므로 평소 자세 교정, 규칙적인 휴식, 스트레칭, 적절한 운동 등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 보는 것이 좋다. 통증은 삶의 질과 직결되는 요소이므로, 미루지 않고 개선 노력을 기울이는 태도가 중요하다.

성남 바른힐정형외과 오형탁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