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경기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 후보 선정… ‘한국형 실리콘밸리’ 조성 박차

‘환상형 첨단과학 혁신 클러스터’ 계획도. 사진제공｜수원시

수원시가 경기도가 주관한 경기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 후보지 공모에서 최종 선정되며, 숙원이었던 ‘수원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향한 중요한 첫걸음을 내딛었다.

이번 공모 선정으로 수원시는 올해 경기도와 긴밀히 협력해 경제자유구역 개발 계획을 본격적으로 수립하게 된다. 이를 위해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해 운영하고, 전문가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개발 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수원시는 개발 계획 수립 완료 후 내년 산업통상자원부에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공식적으로 신청할 계획이다. 심사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2026년 11월경에는 수원시가 명실상부한 경제자유구역으로 최종 지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원시는 이번 경기경제자유구역청 공모에서 ‘반도체, 바이오, AI 등 미래 첨단산업 R&D의 핵심 거점 조성’을 수원 경제자유구역의 핵심 목표로 명확히 제시했다.

구체적인 계획으로는 수원 R&D사이언스파크와 탑동 이노베이션밸리를 중심으로 우선적으로 약 100만 평(3.3㎢) 규모의 수원 경제자유구역을 조성하고, 향후 2단계 사업을 통해 200만 평(6.6㎢)을 추가로 확장해 최종적으로 총 300만 평(9.9㎢) 규모의 첨단 산업 클러스터, 즉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구축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설정했다.

수원시는 경제자유구역 내 산업 용지에 미래 성장 동력인 R&D, 반도체, IT(정보통신), BT(생명공학), AI(인공지능) 등 첨단 과학 연구 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또한, 혁신적인 스타트업 육성 및 성장을 위한 창업 지원 공간도 마련해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경제자유구역 내 기업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이 직장과 가까운 곳에서 편리하게 거주하며 풍부한 문화생활까지 향유할 수 있도록 주거 공간, 쾌적한 녹지 공간, 다채로운 문화체육시설 등을 조성해 자족 기능을 갖춘 매력적인 경제 복합 도시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번 경제자유구역 후보지로 선정된 서수원 일대는 뛰어난 광역 접근성을 자랑한다. 신분당선, GTX-C, 국철 1호선, 수인분당선 등 광역 철도망이 인접해 있다. 특히, 수원광명고속도로, 과천의왕고속도로 등 주요 광역 교통망도 10분 이내에 접근이 가능하다.

또한, 수원시는 우수한 인적 자원도 풍부하다. 지역 내 대학에서 매년 약 3,600여 명의 이공계 분야 우수 인재가 배출되고 있다. 특히, 숙련된 연구 인력 또한 약 4만 3,000여 명에 달한다.

경제자유구역으로 최종 지정될 경우, 외국인 투자 기업과 국내로 유턴하는 기업 등에 대해 관세, 취득세, 재산세 감면 등 다양한 세제 혜택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더불어, 불필요한 규제 완화를 통해 기업의 투자 유치를 더욱 활성화하고, 양질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원시는 앞으로 R&D사이언스파크와 탑동 이노베이션밸리가 중심이 되는 경제자유구역과 함께 북수원테크노밸리, 우만테크노밸리, 델타플렉스 등 기존의 주요 산업 거점을 고리 형태로 연결하는 ‘환상형(環狀形) 첨단과학 혁신 클러스터’를 구축해 지역 경제의 혁신적인 성장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수원의 미래를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사업인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차질 없이 꼼꼼하게 준비해 산업통상자원부의 엄격한 평가를 반드시 통과하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며, “수원 경제자유구역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국형 실리콘밸리’로 성공적으로 조성하고, 나아가 수원을 세계적인 첨단 기업들이 앞다투어 모여드는 ‘첨단과학연구 중심 도시’로 확실하게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경기｜장관섭·박병근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 박병근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