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부산항 항로 차단 대비 우회항로 검증 훈련
해군, 안정적 해상 운송 위한 통합방위능력 강화에 중점
영도대교 도개장면. (사진제공=부산시설공단)

영도대교 도개장면. (사진제공=부산시설공단)


부산시설공단(이사장 이성림)이 오는 26일 해군 제3함대사령부(3함대) 부산항만방어전대가 ‘함대 종합전투 훈련’으로 부산항 일대 해상에서 전시 상황을 가정한 ‘영도대교 도개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부산항은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항구이자 세계 여섯 번째로 큰 항만으로 국가 수출입 물류의 핵심 거점이다. 따라서 전시에도 선박들의 원활한 해상 운송을 보장하기 위해 항로 유지 방안 마련이 필수적이다.

이번 훈련에는 3함대 부산항만방어전대, 부산해양경찰서, 부산항만소방서, 부산세관 등이 참여한다. 훈련에 앞서 사전 회의를 통해 주요 요청사항과 안전관리 사항을 점검했으며 해군정 2척, 해경정 1척, 항만소방정 1척, 세관정 1척 등 총 5척이 투입돼 신속한 협조체계 유지와 통합방위 능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훈련이 진행될 예정이다.

훈련은 참가 함정들이 부산항 연안여객터미널 인근 해상에 집결해 통신망을 점검한 뒤 해군정, 해경정, 항만소방정, 세관정 순으로 부산대교를 통과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후 영도대교의 도개 기능을 이용해 함정들이 교량을 통과하며 북항과 남항 중 한쪽이 차단되더라도 원활한 해상 이동의 가능함을 검증한 후 남항대교를 지나 복귀하는 것으로 이날 훈련은 종료 예정이다.

해군 3함대 부산항만방어전대는 전시뿐만 아니라 각종 재난 및 긴급 상황에서도 부산항의 원활한 운영이 가능하도록 지속적인 훈련과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며,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해 국가 해상 물류의 안정성과 군사 대비 태세를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공단 교량처는 매주 토요일 실시하는 영도대교 도개행사를 통해 해당 훈련에 참여한다. 해상 기상 악화시에는 당일 훈련이 취소될 수도 있다.

26일 오후 2시부터 15분간 진행하는 영도대교 도개행사 중 해군 군함이 해당 구간을 통항하는 훈련을 통해 해상 통합방위능력 강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부산 | 김태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buk@donga.com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