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시민 선정 10대 의제 선포… 실천 약속

지난 22일 오후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의제의 시간’ 선포식과 협약식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광명시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시민과 지역 공동체가 함께 선정한 ‘더 나은 광명을 위한 10대 의제’를 공식적으로 선포하고, 이에 대한 적극적인 실천 의지를 밝혔다.

광명시공익활동지원센터는 지난 2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시민 약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제의 시간’ 선포식과 협약식을 개최했다. ‘의제의 시간’은 지역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을 시민의 시각에서 발굴하고 심도 있게 논의하는 공론화 과정으로, 이날 행사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약 8개월간 진행된 활동을 마무리하고 공동 실천 의지를 다지는 자리였다.

시는 이날 시민들의 숙의 과정을 거쳐 최종 결정된 ‘더 나은 광명을 위한 10대 의제’를 발표하고, 이 의제들을 실현하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 만든 ‘10개 시민실천약속’을 공식적으로 선포하며 의미를 더했다.

광명시민이 뽑은 ‘더 나은 광명을 위한 10대 의제’는 교육·청소년 분야 5개, 환경 분야 3개, 공동체 분야 2개로 구성됐다. 지난 2월 진행된 시민 공론장 현장 투표와 온라인 투표 등 총 1,500여 명의 시민 참여를 통해 최종적으로 선정됐다.

가장 많은 시민들의 공감을 얻은 1위 의제는 ‘치유와 회복의 부모 교육을 통한 건강한 가족 문화 만들기’였다. 특히, ‘생애 주기별 평생 교육 활성화로 광명 시민 모두가 성장하는 평생 학습 도시 만들기’와 ‘교복 선택권을 수요자에게’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1위부터 3위까지 모두 교육·청소년 분야 의제가 선정된 것을 통해 시민들이 교육 및 청소년 문제에 대한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외에도 10대 의제에는 ‘올바른 재활용 수거에 관한 광명형 기본 조례 제정’, ‘공공 기관과 함께 상생하는 1.5°C 기후 대응 활동’, ‘과대 포장 근절로 친환경 도시 만들기’, ‘지역 학교 유휴 공간 나눔’, ‘청소년 부모의 건강한 자립 지원’, ‘마을 공유 부엌과 텃밭 활성화’, ‘중도 입국 청소년 지원’ 등이 포함됐다.

각 의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광명시공익활동지원센터 누리집(gmpublic.or.kr) 또는 공식 블로그(blog.naver.com/gmpubilc)에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광명시는 광명시의회를 비롯해 광명시공익활동지원센터, (사)광명여성의전화, 광명YMCA 등 14개 주요 기관 및 단체, 의제 발굴단으로 활약한 공익 활동가 2명과 함께 의제 실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22일 오후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의제의 시간’ 협약식에 참석해 시민이 선정한 10대 의제 실현을 위한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한 공공 기관, 지역 공익 단체 등 관계자들이 협약서를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광명시

이들은 앞으로 지속적인 협력 체계를 기반으로 향후 1년간 10대 의제 실천을 위한 다양한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특히, 시민들의 공론화를 통해 도출된 의제들이 지역 사회에서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예정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시민들의 실제 삶에서 시작된 고민들이 심도 있는 숙의 과정을 거쳐 중요한 의제로 발전하고, 다시 시민 스스로 실천을 약속하며 공동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낸 점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모든 공동체 구성원들이 함께 힘을 모아 이 소중한 의제들을 현실 속 긍정적인 변화로 만들어갈 수 있도록 시가 적극적으로 앞장서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광명시공익활동지원센터는 2024년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사회 이슈 대응을 위한 창의적 해결 방안 지원 사업’ 공모에 선정돼 작년 7월부터 ‘의제의 시간’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왔다.

지역 내 3년 이상 공익 활동 경력을 가진 활동가 36명을 모집해 의제 발굴단을 구성하고, 워크숍 2회, 소규모 공론장 3회, 시민 90여 명과 함께하는 대규모 시민 공론장 1회 등 더 나은 광명을 만들기 위한 시민 중심의 지역 맞춤형 의제 발굴 활동을 활발하게 추진했다.

경기｜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