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오른쪽)가 경북 영덕 산불 피해 현장을 찾은 유인촌 문체부장관에게 피해상황과  복구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북도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오른쪽)가 경북 영덕 산불 피해 현장을 찾은 유인촌 문체부장관에게 피해상황과 복구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북도




“신속한 복구와 관광 활성화 위해 범정부적 지원 필요”
최근 대형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영덕군 해파랑길 21코스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3일 직접 찾아 피해 현장을 점검하고, 관광 회복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에는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와 문체부 및 관광공사 관계자, 관광 관련 단체 및 기자단이 함께했다.

해파랑길 21코스는 영덕을 대표하는 해안 트레킹 명소로, 연간 수만 명이 찾는 걷기 여행길이다. 그러나 최근 발생한 산불로 목재 계단과 난간, 전망대 등 주요 인프라가 전소되고 일대 숲 경관이 훼손되면서, 복구가 시급한 상황이다.

현장을 둘러본 유 장관은 “생각보다 피해 상황이 심각하다”며 “문체부 차원의 지원은 물론, 관계 부처와 협의해 신속한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경북 동해안은 대한민국 관광의 중요한 축인 만큼, 실질적인 관광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김학홍 부지사는 이 자리에서 “이번 피해 복구 예산이 정부 추경안에 반영된 만큼, 국회에서 조속한 통과가 이뤄져야 하며, 우수기 이전에 복구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신속한 국비 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부지사는 △국비 공모사업 우선지원 △관광 활성화 마케팅 사업 국비 지원 △피해지역 관광업계 대상 관광기금 특별융자 등 ‘관광 회복 특별패키지’ 지원을 건의했으며, 복구 비용 국고 부담률을 현행보다 상향 조정하고, 기후위기 대응형 관광 인프라 구축과 소규모 관광단지 기준 한시적 완화도 제안했다.

양측은 해파랑길의 조속한 복구뿐만 아니라, 오는 9~10월 중 ‘걷기여행 주간’에 산불 피해지역을 대상으로 한 특별 이벤트 개최 등 후속 관광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도 폭넓게 논의했다.

한편, 경상북도는 피해 관광지의 복구를 넘어 재방문을 유도하고, 지역 공동체에 온기를 불어넣기 위해 ‘경북 관광 온(ON)-기(氣) 활성화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 중이다. 이는 지역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참여형 회복 관광 캠페인으로, 산불 피해로 침체된 지역 관광의 회복 탄력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유인촌 문체부장관은 이날 영덕 대게거리, 삼사해상공원, 해파랑길을 둘러본 뒤 안동 찜닭 골목과 월영교도 방문해, 관광 독려와 지역 소비 촉진을 위한 현장 캠페인을 이어갔다.

영덕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