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국 봉화군수와 봉화군치매안심센터 관계자들이 치매예방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봉화군

박현국 봉화군수와 봉화군치매안심센터 관계자들이 치매예방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봉화군




봉화군치매안심센터, 선제적 예방부터 가족 돌봄까지 ‘따뜻한 동행’
100세 시대. 길어진 수명만큼 치매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치매는 더 이상 ‘막막한 노년의 그림자’만은 아니다. 봉화군치매안심센터는 조기검진과 예방, 맞춤형 돌봄 지원을 통해 치매와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어가고 있다.

□ 치매는 예방과 조기발견이 핵심
치매는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지만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히 치료하면 진행을 억제하거나 완치도 가능하다. 이에 따라 봉화군치매안심센터는 조기검진과 예방교육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60세 이상 모든 군민을 대상으로 2년 주기의 인지선별검사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총 2,765명이 검사를 받았다. 이 중 인지저하로 분류된 168명은 추가 진단검사를 통해 고위험군으로 관리됐고, 70명이 신규 치매환자로, 6명이 경도인지장애로 진단되어 체계적인 돌봄을 받고 있다.

현재 봉화군 내 치매환자 926명이 센터에 등록되어 있으며, 센터는 이들을 위해 지팡이 등 조호물품 제공, 진료비 및 약제비 지원, 인지자극 프로그램, 사례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봉화군보건소는 치매 가족과 함께 돌봄 공동체 실현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사진제공 ㅣ 봉화군

봉화군보건소는 치매 가족과 함께 돌봄 공동체 실현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사진제공 ㅣ 봉화군


□ 가족과 함께하는 ‘돌봄 공동체’ 실현
치매는 환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가족의 돌봄 부담도 크다. 이에 봉화군치매안심센터는 환자 가족을 위한 심리적·정서적 지원에 힘쓰고 있다.

치매가족 자조모임과 ‘마음챙김 가족교실’은 실질적인 치매 돌봄 정보를 제공하며, 국립산림치유원과 연계한 치유 프로그램과 요리교실은 가족 간 유대감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올해에도 이러한 가족 통합지원 서비스는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 ‘예쁜 치매쉼터’와 ‘치매보듬마을’로 치매 친화적 환경 조성
센터는 ‘우리 마을 예쁜 치매쉼터’와 ‘치매보듬마을’을 통해 치매 고위험군을 위한 마을 단위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보건진료소 7곳에서 운영 중인 예쁜 치매쉼터에서는 인지중재 프로그램과 건강증진 활동이 진행되며, 재가 치매환자들의 사회적 소통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치매보듬마을은 주민이 함께 치매를 이해하고 돌보는 마을을 만드는 사업이다. 2017년 시작된 이 사업은 올해로 8개 마을로 확대됐으며, 운영위원회 구성, 치매파트너 양성, 치매안심 가맹점 지정 등 치매 친화적 문화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 오지마을 치매 극복 프로젝트로 건강 불균형 해소
소외된 지역도 놓치지 않았다. 봉화군은 올해부터 소천면 현동3리에서 ‘오지마을 치매극복 손잡고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인지중재 프로그램, 유산소 운동, 영양교육 등을 결합해 3년간 진행되며, 주민의 인식 개선과 인지 기능 향상 효과도 함께 측정해 향후 정책 방향에 반영될 계획이다.

봉화군이 치매 예방수칙 안내 홍보물을 배부하며 적극적 치매 예방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봉화군

봉화군이 치매 예방수칙 안내 홍보물을 배부하며 적극적 치매 예방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봉화군


□ 촘촘한 치매안전망 구축… 실종 대응 훈련까지
치매환자의 실질적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봉화군은 치매안심가맹점 지정, 걷기행사, 치매극복 캠페인 등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도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지역 유관기관과 함께 ‘치매실종 모의훈련 프로젝트’도 실시해 치매환자의 안전 확보에 실질적인 대비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노년기 삶의 질 저하를 초래하는 치매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조기검진과 집중 관리로 치매 걱정 없는 봉화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18세의 기억이 99세까지 팔팔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봉화군치매안심센터의 따뜻한 동행은 지역 주민 모두가 함께 만드는 미래형 돌봄의 시작이다. 치매가 두렵지 않은 사회, 봉화가 먼저 만들어가고 있다.

봉화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