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추격자] 임영웅 팬덤 ‘라온’, 46번째 봉사로 전한 봄날의 위로

영웅시대 제공

아이들을 위한 잔치상, 진심을 담다
1억 5000만 원의 마음, 그 뒤엔 ‘영웅의 철학’이 있다
213주 1위, 팬과 스타가 함께 만든 신기록

“기억에 남는 건 음식의 맛이 아니라, 마음의 맛이었습니다.”

4월 19일, 임영웅의 팬클럽 ‘영웅시대’ 내 봉사 나눔 방 ‘라온’은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중증장애아동 보호시설 ‘로뎀의 집’을 다시 찾았습니다. 벌써 46번째.

이날 라온은 총 182만 원 상당의 급식 및 간식과 물품을 기부하며, 직접 주방에서 음식을 조리해 아이들에게 배식하는 정성을 더했습니다. 장애인의 날을 맞아 준비된 이달의 식단은 미역국부터 불고기, 잡채, 부추버섯전, 그리고 고구마연근맛탕과 무지개떡까지. 잔칫날을 위한 풍성한 구성으로 채워졌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간식과 과일, 한우까지 아낌없이 준비된 이 나눔의 식탁은 단순한 배식이 아닌 ‘축복’에 가까웠습니다.

라온 측은 “행사 일정에 맞춰 평소보다 일찍 도착해 손이 많이 가는 음식들을 준비했지만, 그 어느 때보다 보람찼다”며 “아이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모든 수고가 잊혔다”고 밝혔습니다.

라온은 쪽방촌, 용산 박스촌, 서울시아동복지협회, ‘희망을 파는 사람들’, 그리고 최근에는 서울대 어린이병원까지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 손을 내밀었습니다. 지난 4년간 누적 후원금은 1억 5727만 원, 이 숫자에는 ‘진심’과 ‘지속성’이라는 단어가 자연스럽게 따라붙습니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이 모든 행보가 가수 임영웅의 철학과 맞닿아 있다는 것입니다. 늘 팬들과의 소통을 중요하게 여기며, 삶 속에서 ‘온기’를 실천하는 그의 태도는 팬덤 문화에도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 213주 1위, 숫자 뒤에 숨은 팬덤의 온도

같은 기간, 임영웅은 아이돌차트 평점랭킹에서 213주 연속 1위를 달성하며 또 하나의 신기록을 이어갔습니다. 4월 셋째 주 집계에서 그는 무려 36만 6130표를 받아 최다득표를 기록했으며, ‘좋아요’ 수 또한 3만 5992개로 가장 많았습니다. 팬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꾸준한 지지가 만들어낸 이 성과는, 단순한 ‘숫자 싸움’을 넘어 ‘관계’의 깊이를 보여줍니다.

그의 음악은 감동을 주고, 팬들의 손길은 삶의 구석을 따뜻하게 덮습니다. 이 둘 사이의 유기적 연결은 지금 우리 시대 팬덤의 새로운 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 추격자의 한 줄

“좋은 사람을 좋아한다는 것은, 내가 좋은 사람이 되는 가장 빠른 길일지도 모릅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