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팀은 신구의 조화로 오랜 기간 경륜 최강팀으로 평가받고 있다.(1월 태국서 전지훈련 중인 김포팀)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김포팀은 신구의 조화로 오랜 기간 경륜 최강팀으로 평가받고 있다.(1월 태국서 전지훈련 중인 김포팀)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그랑프리 5회 우승에 빛나는 정종진(20기, SS)이 이끄는 김포팀이 신구 조화를 바탕으로 경륜 최강팀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포팀은 28명의 소속 선수 중 절반인 14명이 특선급이다. 여기에 우수급 강자로 꼽히는 최동현(20기, A1), 김민호(25기, A1), 한탁희(25기, A1)를 비롯해 훈련원 29기 수석 박건수(29기, A1)는 지금과 같은 기량을 유지한다면, 6월 말 등급 심사에서 특선급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특선급이 팀 구성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팀은 임채빈(25기, SS)이 속한 수성팀(26명 중 14명)이 유일하다.이런 기세라면 김포팀이 하반기 특선급 최다 인원을 배출할 것으로 보인다.
김포팀 김우겸(27기, S1, 김포)               사진제공 |국민체육진흥공단

김포팀 김우겸(27기, S1, 김포) 사진제공 |국민체육진흥공단

 김포팀은 또한 주목할 선수를 계속 배출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김우겸(27기, S1)과 공태민(24기, S1)이 팀의 상승을 견인했다면, 최근에는 김태범(25기, S1)까지 급부상하고 있다. 김우겸은 지난해 전체성적순위 25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16회차 기준으로 성적 11위를 기록하고 있다.
김포팀 김태범(25기, S1, 김포)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김포팀 김태범(25기, S1, 김포)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김태범의 성적은 더욱 놀랍다. 김태범은 지난해 전체성적순위 36위(승률 9%, 연대율 34%)로 특선급에서는 무난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16회차 기준 16위로 무려 20위나 올랐다. 경기 내용도 훌륭하다. 입상 전법의 대부분이 한 바퀴 이상 대열을 끌며 자력에 의한 선행 전법을 구사했다. 이런 기세가 이어진다면 경륜 전체의 대표적 돌격대장 임유섭(27기, S1)에 버금갈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김포팀의 위세는 젊은 선수들에만 해당하지 않는다. 우수급으로 강급되었던 유태복(17기, S3)은 9경기 연속 입상에 성공하며 특선급으로 특별승급했다. 특별승급을 거머쥔 마지막 경주가 지난 2월 23일 열린 ‘스피드온배 대상 경륜’ 우수급 결승이었다. 원준오(28기, A1, 동서울), 김준철(28기, A1, 청주) 등 젊은 선수들을 물리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외 엄정일(19기, S2), 문희덕(13기, S2) 역시 노장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김포팀 유태복(17기, S3, 김포)                     사진제공 |국민체육진흥공단

김포팀 유태복(17기, S3, 김포) 사진제공 |국민체육진흥공단

 김포팀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나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정종진은 최강자 자리를 임채빈에게 내주었고, 핵심 전력으로 꼽혔던 황승호(19기, S1, 서울 개인), 김용규(25기, S2, 수성)도 팀에서 이탈했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의 경기력이 이 공백을 훌륭하게 메웠다. 정종진도 임채빈을 상대로 끊임없이 작전의 변화를 시도하며 다시 맞수로 자리잡고 있다.

예상지 ‘최강경륜’ 박창현 발행인은 “김포팀은 특정 훈련방식이나 전법을 고수하기보다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장점을 극대화하는 훈련을 하는데 특유의 성실함으로 모범을 보여주고, 팀의 사기를 높이는 정종진의 공이 크다”고 평가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