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보문천군지구 도시개발사업, 개발계획 변경 최종 승인

경주 보문천군지구 도시개발사업 개발계획 변경안이 최종 통과됐다. 사진제공 ㅣ 경주시

보문천군지구 개발 탄력, 규제 완화로 재도약

경주 보문천군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경주시는 지난 18일 개최된 경상북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해 보문천군지구 개발계획 변경안이 최종 통과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개발계획 변경안의 핵심은 주택 건설 규제 완화다. 기존에는 단독주택 용지의 건폐율이 50%, 용적률이 150%로 제한됐지만, 앞으로는 건폐율 60%, 용적률 230%까지 허용된다. 또한, 대로변 주택은 최대 5층 또는 7층, 일반 지역은 4층 이하로 건축할 수 있도록 층수 기준도 완화됐다.

보문천군지구는 경주시 천군동 일원 110만4,305㎡ 부지에 5,326세대, 약 1만5,000명이 거주할 수 있는 대규모 주거 단지로 조성되고 있다. 2010년 개발계획 수립 이후 2015년 본격 착공했으나, 경주 지진과 경기 침체, 건설비 상승 등의 여파로 세 차례 공사가 중단됐다. 현재 전체 공정률은 약 90%에 이르렀으며, 2021년부터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아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 원자재 가격 급등과 법령 변화 등으로 사업비가 당초 2,750억 원에서 3,186억 원으로 증가하면서 공사가 다시 중단된 상태다. 경주시와 사업시행자인 보문천군지구 도시개발사업조합은 이번 개발계획 변경을 계기로 사업에 다시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지구는 인근 보문관광단지와 혁신원자력연구단지, SMR국가산업단지 조성과 연계돼 주거 수요를 뒷받침하는 핵심 배후단지로 주목받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보문천군지구가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춘 신도시로 자리 잡아 보문관광단지 활성화와 미래 국책사업의 배후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경주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