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재무감사 보고서 공개… 보유 자산 관리 부실 등 13건 문제점 적발

감사실시 개요. 사진제공|한국토지주택공사(LH) 감사위원회

감사실시 개요. 사진제공|한국토지주택공사(LH) 감사위원회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감사위원회가 지난 4월 12일 공개한 재무감사 보고서에서 LH의 자산 관리 및 회계 처리 전반에 걸쳐 총 13건의 문제점이 드러났다. 이번 감사는 LH가 보유한 자산 관리 실태와 회계 절차의 적절성을 집중적으로 점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감사 결과, 보유 자산 관리 방식 개선이 시급한 주요 지적 사항 중 하나로 나타났다. 감사위원회는 LH가 보유 자산 관리 방식을 효율적으로 변경할 경우 종합부동산세와 관리 비용 등을 상당 부분 절감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체계적인 개선 노력이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보유세 절감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 수립을 LH에 통보했다.

또한, 부동산 거래 신고 관련 내부회계관리제도 설계 미흡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감사위원회는 현재 LH의 내부 절차가 부동산 거래 과정에서의 오류를 효과적으로 예방하기에는 불충분하다고 판단하고, 관련 제도 개선을 LH에 요구했다.

회계·세무 담당 직원의 전문 역량 강화 필요성도 제기됐다. 현재 제한된 교육 시간으로는 담당 직원들의 기초 역량 향상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감사위원회는 교육 시간 확대 등 역량 강화 대책 마련을 LH에 요청했다.

이 외에도 LH의 자산 및 회계 처리 과정에서 다양한 관리 소홀 문제가 추가적으로 적발됐다. 보상금 등 기타예수금 정산 미흡→수령한 보상금 및 판결금에 대한 정산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배상충당금 환입 누락→이미 종결된 소송과 관련된 손해배상충당금의 환입 처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기타토지 관리 미흡→보유하고 있는 기타 토지에 대한 자산 실재성 확인이 소홀했다. 관련 충당금 설정에도 오류가 있었다. 

부채계정 정산 및 관리 미흡→과거 발생한 부채가 제대로 정산되지 않아 현재 부채가 과다하게 계상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재고자산 원가 및 비용 관리 미흡→시스템 오류로 인해 재고자산에 대한 평가 손실 산정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위험건축물 및 개발이주 전세자금 관리 미흡→개발 이주민에게 지급된 전세자금이 반환된 후에도 전산 시스템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 임대료 조정 회계처리 소홀→임대료가 조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수익 인식이 누락되는 등 회계 처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완성토지 평가손실 과대계상→시스템 오류로 인해 완성된 토지에 대한 평가 충당금이 과다하게 설정됐다. 선수수익 조정 미흡→결산 이후 발생한 임대료 수익에 대한 처리가 적절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선급비용 인식 미흡→결산 전에 지출된 보험료를 선급비용으로 처리하지 않고 비용으로 계상하는 회계 처리 오류가 있었다.

이번 감사 결과를 통해 LH의 자산 관리 및 회계 처리 시스템 전반에 걸쳐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다수 확인됨에 따라, LH는 감사위원회의 지적 사항을 바탕으로 내부 통제 시스템을 강화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세종|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