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AP/뉴시스] 홍상수 감독이 20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75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영화 ‘그 자연이 네게 뭐하고 하니‘ 레드 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토 타임을 갖고 있다. 임신 중인 김민희는 홍 감독과 베를린에 동행했으나, 공식 석상에는 서지 않았다. 2025.02.21.

[베를린=AP/뉴시스] 홍상수 감독이 20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75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영화 ‘그 자연이 네게 뭐하고 하니‘ 레드 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토 타임을 갖고 있다. 임신 중인 김민희는 홍 감독과 베를린에 동행했으나, 공식 석상에는 서지 않았다. 2025.02.21.


홍상수 감독이 독일 베를린, 이탈리아 베니스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의 심사를 맡는다.

제78회 칸 국제영화제는 29일(한국 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홍 감독을 포함한 모두 8명의 심사위원 명단을 공개했다. 홍상수 감독은 심사위원장으로 선정된 프랑스 배우 쥘리에트 비노슈를 비롯해 미국 배우 할리 베리와 제레미 스트롱, 인도 감독 파얄 카파디아, 이탈리아 배우 알바 로르바체르, 프랑스 작가 레일라 슬리마니, 콩고 감독 디웨도 아마디, 멕시코 감독 카를로스 레이가다스 등과 함께 경쟁 부문에 출품된 영화를 심사한다.

한국 감독 또는 배우가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기는 홍 감독이 6번째다. 앞서 신상옥 감독(1994), 이창동 감독(2009), 배우 전도연(2014), 박찬욱 감독(2017), 배우 송강호(2021)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바 있다.

제78회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명단

제78회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명단

칸 영화제 측은 홍 감독을 “국제 수상 경력이 있는 다작 감독 홍상수는 칸영화제와도 익숙한 인물”이라며 “세련되고 친밀한 분위기의 영화적 스타일을 유지하며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영화제는 홍 감독을 칸과 친숙한 영화인으로 소개하며 칸을 배경으로 했던 그의 영화 ‘클레어의 카메라’와 경쟁 부문에 진출했던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극장전’, ‘다른 나라에서’, ‘그 후’ 등을 비롯해 과거 초청됐던 그의 전작들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다음 달 13부터 24일까지 열리는 올해 칸 국제영화제에는 정유미 감독의 애니메이션 ‘안경’이 독립 섹션인 비평가 주간 단편 경쟁 부문에,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출신 허가영 감독의 ‘첫여름’이 학생 영화 부문(시네파운데이션)에 초청됐다. 한국 장편 영화는 경쟁 부문은 물론, 비경쟁 부문에조차 한 편도 초청받지 못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