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1조 2000억 규모 ‘미래 모빌리티 기지’ 세운다

4월 30일 부천아트센터 소공연장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부천시의 ‘도심항공교통 및 항공안전 연구개발 단지’ 조성 협약식 사진제공 ｜대한항공

 대한항공은 경기도 부천시와 손잡고 1조2000억원을 투입해 미래항공교통(UAM) & 항공 안전(Aviation Safety) 연구개발(R&D) 센터를 신설한다.

통합 항공사 출범에 맞춰 새로운 항공 연구개발과 교육 공간을 조성하고 본사와 공항 접근성이 뛰어난 부천시에 미래 모빌리티 거점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하는 전략이다.
이와 관련해 대한항공은 4월 30일 부천아트센터 소공연장에서 부천시와 ‘도심항공교통 및 항공안전 연구개발 단지’ 조성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을 비롯해 조용익 부천시장,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원명희 부천도시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연구개발 센터는 부천대장지구 제2도시첨단산업단지에 축구장 10개 크기인 6만5842㎡ 규모로 건설한다. 2027년 착공에 들어가 2030년 5월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센터가 완공되면 석, 박사급 인력을 포함해 1000여 명이 상주하는 항공 연구 개발과 교육 복합단지로 운영한다.
주요 시설로는 무인기연구센터, 운항훈련센터, 안전체험관 등이 들어선다. 우선 무인기연구센터는 미래 전장에 대비한 무인기 소프트웨어(SW) 및 인공지능(AI) 연구를 진행한다. 
운항훈련센터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운항 부문을 통합한 시설로 아시아 최대 규모로 조성한다. 현재 대한항공 12대, 아시아나항공 6대 보유 중인 조종사 모의비행훈련장치를 30대까지 확대하는 등 연간 국내외 조종사 2만1600명 교육이 가능한 대규모 훈련센터로 만들 예정이다.
안전체험관은 직원들이 안전의 중요성을 깨닫고 실천할 수 있는 사내 체험형 산업안전교육시설이다. 지역 내 산업체 안전교육과 시민, 학생들의 체험 활동을 지원하는 등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협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센터 조성을 통해 미래 항공산업의 새 패러다임을 읽고, 항공 안전을 위한 교육 품질을 높여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연결’을 이루겠다”며 “앞으로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항공사로 도약하도록 변화와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