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도고등학교 5월의 감꽃축제가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 ㅣ 청도교육청
“예술과 끼가 어우러지는 감성 무대”
청도고등학교(교장 이수근)는 5월 15일, 청도의 아름다운 봄을 수놓는 대표 행사인 ‘감꽃축제’를 학교 강당에서 성대하게 개최했다. 감꽃이 만개한 계절에 맞춰 매년 열리는 이 축제는, 올해는 특히 스승의 날과 겹치면서 더욱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무엇보다 이번 축제는 학생 주도로 기획·운영됐으며, 교사와 학부모까지 하나가 되어 만든 진정한 학교 공동체 축제로 완성돼 깊은 감동을 자아냈다.청도고는 현재 경북형과학중점학교 및 인문사회진로융합학교로 지정돼 운영되고 있으며, 이를 반영해 축제 현장에는 다양한 교육자료가 함께 전시되어 학부모와 방문객들에게 학교 교육의 방향과 철학을 함께 공유하는 장이 마련됐다.
공연과 전시가 어우러진 이번 감꽃축제는 명실상부한 ‘교육과 문화가 결합된 지역형 학교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축제의 기획과 운영은 전적으로 청도고등학교 BBC방송국과 학생회가 주도하였다. 무대 구성과 프로그램 편성, 음향·조명 및 영상 연출까지 모든 과정을 학생들이 직접 맡아 준비하며 자율성과 책임감, 그리고 협업의 가치를 실현해냈다.
공연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되었으며, 진행 역시 방송부 학생들이 맡아 전문적인 진행 솜씨를 뽐냈다. 1부의 문은 학생 밴드부의 에너지 넘치는 오프닝 무대로 활기차게 열렸고, 이어진 교사 밴드의 무대에서는 평소 볼 수 없었던 교사들의 열정적인 모습이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교사 밴드는 교감 박소영 선생님이 드럼을 맡고, 김동한(기타), 이경임(건반), 지준엽(하모니카), 배진한(보컬) 선생님이 함께해 총 5인조로 구성됐다. 이들은 공연을 위해 약 한 달간 주 2회의 정기 연습을 진행하며, 학생들에게 또 다른 방식의 사랑과 열정을 전달했다.
박소영 교감은 “올해 감꽃축제는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교사와 학부모가 함께 어우러져 진정한 교육 공동체를 이뤄낸 뜻깊은 자리였다”며, “이러한 축제를 통해 아이들이 배려와 감동을 배우며 성장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무대는 이후 학급별 합창 경연으로 이어졌고, 특히 도움반 학생들로 구성된 ‘꿈나눔 합창단’의 무대는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무대에 선 학생들은 밝고 당당하게 노래를 선보였고, 전교생은 따뜻한 박수로 응답하며 서로에 대한 존중과 포용을 표현했다.
축제 중간에는 스승의 날을 기념한 학생들의 깜짝 감사 이벤트가 펼쳐지며 또 한 번의 감동을 선사했다. 학생들은 직접 제작한 영상과 편지, 꽃을 선물하며 교사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의 마음을 전했고, 교사들은 벅찬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축제 총괄을 맡은 장기운 지도 교사는 “학생들이 주도한 축제를 교사, 학부모가 함께 만들어낸 공동체적 결과물이라 자부한다”며, “특히 도움반 학생들의 참여가 무대를 더욱 따뜻하게 해주었다는 점에서 매우 인상 깊었다”고 밝혔다.
청도고등학교의 감꽃축제는 앞으로도 해마다 이어져 학생, 교사,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포용적이고 교육적인 전통 예술 축제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청도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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