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이 별에 필요한’ 김태리, 사진제공|넷플릭스

넷플릭스 ‘이 별에 필요한’ 김태리, 사진제공|넷플릭스


스타들이 잇달아 애니메이션을 통한 목소리 연기에 도전하고 있는 가운데 ‘연예인 더빙’에 대한 엇갈린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 성우에 미치지 못하는 더빙 퀄리티에 대해 일부 아쉬운 시선과 더불어 스타 기용을 통한 홍보 효과 등에 대한 긍정적 의견과 함께 나온다. 

넷플릭스 코리아가 지난달 30일 공개한 첫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이 별에 필요한’도 ‘스타 더빙’을 전면으로 내세웠다. ‘이 별에 필요한’은 화성으로 떠난 우주인 난영과 지구에 머무는 뮤지션 재이의 장거리 로맨스를 그린 작품으로 김태리와 홍경이 각각 목소리 연기를 맡아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오는 6일 극장 개봉하는 ‘드래곤 길들이기’는 워너원 출신이자 AB6IX 멤버 이대휘를 더빙판 주인공 목소리로 낙점했다. ‘드래곤 길들이’는 동명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한 작품으로 자막판과 더빙판이 각각 개봉한다.

사진제공|넷플릭스·유니버설 픽쳐스

사진제공|넷플릭스·유니버설 픽쳐스

이 밖에도 악뮤 이수현이 연내 개봉 예정인 국산 애니메이션 ‘연의 편지’의 주인공 목소리로 나서며, 안효섭이 미국에서 제작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통해 더빙에 도전, 100% 영어 연기를 선보인다.

이렇듯 스타들의 더빙 도전이 잇따르고 있지만, 전문 성우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이들의 목소리 연기를 바라보는 대중의 반응은 다소 엇갈리고 있다.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90%를 기록하고 있는 ‘이 별의 필요한’ 역시 뛰어난 작화와 섬세하고 서정적 스토리 등에 대해서는 공통적 호평이 쏟아졌지만, 더빙에 대해서는 “캐릭터가 아닌 김태리와 홍경이 얼굴이 떠올라 몰입하기 어려웠다” 등의 일부 반응도 이어졌다.

일부 부정적 여론에도 불구하고 유명 배우를 통해 홍보 효과를 맛볼 수 있는 스타 더빙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란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스포츠동아에 “국내에서 애니메이션은 아직 비주류에 속하기 때문에, 어쩌면 실사 영화보다도 스타 마케팅으로 인한 홍보 효과가 더욱 필요한 장르일 수 있다”며 스타 더빙에 대한 관객의 긍정적 시선을 당부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