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영웅→하이스쿨 히어로즈, 흥행 배턴터치

이정하(사진)가 박지훈과 ‘흥행 배턴터치’에 성공했다. 이정하 주연의 웨이브 ‘원(ONE): 하이스쿨 히어로즈’가 박지훈 주연의 넷플릭스 ‘약한영웅’에 이어 학원 액션물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사진제공｜웨이브

학원 액션물 신드롬의 계보를 잇는 또 하나의 화제작이 등장했다.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원(ONE): 하이스쿨 히어로즈’(하이스쿨 히어로즈)가 통쾌한 액션 장면과 속도감 있는 전개로 시청자의 몰입도를 끌어올리며, 웨이브 신규 유료 가입 견인 콘텐츠 1위(5월 30일~6월 1일)를 기록했다. 숫자로도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하며 넷플릭스 ‘약한영웅 Class 2’, 티빙 ‘스터디그룹’ 등 학원 액션물의 ‘흥행 계보’를 이을 작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30일 공개된 ‘하이스쿨 히어로즈’는 학교폭력과 서열로 뒤덮인 교내 질서를 무너뜨리기 위해 복면을 쓰고 나선 고등학생들의 액션 활극을 담고 있다. ‘악당 도장 깨기’ 스토리로 요약되는 이 작품은 ‘2020 오늘의 우리 만화상’을 수상한 이은재 작가의 ‘원’을 원작으로 한다.

영화 ‘두 남자’, ‘양자물리학’을 연출한 이성태 감독의 첫 드라마 연출작으로, 디즈니+ 시리즈 ‘무빙’으로 눈도장을 찍은 이정하가 주연으로 나섰다.
지난달 30일 1~4회가 동시 공개된 직후 시청자 반응은 ‘약한영웅’ 신드롬을 연상케 할 만큼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주인공의 성장 서사와 액션의 쾌감을 균형 있게 배치한 ‘약한영웅’ 등 선행 히트작들의 장점을 고스란히 계승했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약한영웅’과 ‘스터디그룹’이 시즌제 제작으로 이어졌듯, ‘하이스쿨 히어로즈’ 역시 이 기세를 이어 시즌제 확정을 끌어낼 수 있을지에도 업계 안팎의 이목이 쏠린다. 한 제작 관계자는 “웹툰 원작을 통해 입증된 고유의 세계관과 캐릭터 매력, 긴 호흡의 서사는 시즌제 또는 스핀오프로 확장하기에도 유리하다”며 그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약한영웅’의 인기에 배우들의 호연이 큰 역할을 했듯, 이번 작품에서도 등장인물의 활약상이 눈부시다. 타이틀 롤 격인 이정하가 단연 화제의 중심으로, ‘약한영웅’의 박지훈과 결이 다른 전교 1등 캐릭터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호평을 얻고 있다. ‘윤기’ 역으로 나선 배우 김도완도 남다른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윤기는 의겸의 능력을 눈여겨보고 학교 폭력 서열을 뒤엎는 비밀단체 ‘하이스쿨 히어로즈’ 결성을 주도하는 인물이다.

이 밖에도 베테랑 배우 김상호와 김주령이 탄탄한 연기력으로 중심을 잡고 있으며, ‘스터디그룹’에서도 등장했던 홍민기, 연애 프로그램 ‘솔로지옥’ 출신 육준서도 시청자의 이목을 끌고 있다.


장은지 기자 eun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