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과 연결되고 있는 플로리안 비르츠가 자신의 ‘등번호 10번 요구설’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사진출처|레버쿠젠 페이스북

리버풀과 연결되고 있는 플로리안 비르츠가 자신의 ‘등번호 10번 요구설’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사진출처|레버쿠젠 페이스북


독일 축구의 차세대 에이스 플로리안 비르츠(22·레버쿠젠)가 리버풀(잉글랜드) 이적설과 함께 불거진 ‘등번호 10번 요구설’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비르츠는 4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내가 리버풀에서 10번을 원한다고 누가 그래?”라며 “나는 다른 선수들을 존중한다. 모든 것을 다 믿지는 마라”는 글을 올리며 루머를 일축했다.

최근 독일과 영국 매체를 중심으로 비르츠가 리버풀로의 이적을 희망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리버풀은 지난 몇 주간 레버쿠젠과 비르츠 이적 협상을 이어왔으며, 1억9백만 파운드(약 2028억 원)를 포함한 두 차례의 제안이 모두 거절당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리버풀은 이보다 더 큰 세 번째 제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레버쿠젠은 비르츠의 몸값으로 최대 1억2600만 파운드(약 2344억 원)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2020년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고 프로로 데뷔한 그는 독일 축구 최고의 유망주다. 탁월한 플레이메이킹 능력과 득점력을 갖춘 공격형 미드필더로, 레버쿠젠에서 190경기 56골·60도움을 올렸다. 2021~2022시즌 전방십자인대 부상으로 잠시 주춤했으나, 이를 극복한 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비르츠가 팀의 상징적인 등번호 10번을 원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현재 리버풀의 10번은 아르헨티나의 2022카타르월드컵 우승 주역인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가 사용 중이며, 과거 필리페 쿠티뉴, 사디오 마네 등 팀의 중심 선수들이 착용했던 번호다. 하지만 이에 비르츠는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현재 비르츠는 독일 국가대표팀에 소집돼 있으며, 5일 뮌헨에서 열리는 포르투갈과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준결승을 앞두고 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