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상수도사업본부 전경. 사진제공|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

인천 상수도사업본부 전경. 사진제공|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가 남동정수장의 정수지 유입밸브 교체 및 흡수정 청소를 위해 6월 17일 오전 10시부터 20일 오전 10시까지 3일간 정수장 가동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계별 수계 전환을 통해 수돗물을 정상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가동 중단은 노후 밸브 교체와 흡수정 청소를 통해 정수장의 효율성을 높이고 위생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이다. 남동정수장은 현재 남동구, 동구, 부평구 일부(십정동, 부평2·3·6동, 부개1동, 일신동), 서구 일부(가좌동, 가정동, 신현동, 원창동)에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이 지역의 안정적인 급수 유지를 위해 부평, 공촌, 수산정수장에서 대체 급수를 실시하며, 배수지 최고 수위를 확보하는 등 비상 공급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수계 전환은 두 단계로 나누어 진행된다. 1단계는 6월 16일부터 20일까지 동구, 부평구 일부(십정1동), 서구 일부 지역에서 실시되며, 2단계는 6월 17일부터 20일까지 미추홀구 일부(문학동, 관교동, 주안4·8동), 연수구, 남동구, 부평구 일부(십정2동, 부평2·3·6동, 부개1동, 일신동)가 영향을 받게 된다.

인천시는 시민들에게 물 절약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하며, 먹는 물 부족 시에는 관할 행정복지센터에서 병입 수돗물 ‘인천하늘수’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게다가 수계 전환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흐린 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밸브 개방을 서서히 하고 유속 변화가 큰 구간을 중점 관리하는 등 선제적인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사전 소화전 방류와 수질 모니터링도 병행해 수돗물의 안정적인 품질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비상 상황에 대비해 정수장 가동 중단 기간 동안 본부 및 사업소에 급수상황실을 운영하고, 병입 ‘인천하늘수’와 급수 차량을 배치하는 등 비상 급수 체계를 가동할 예정이다.

박정남 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이번 수계 전환으로 인한 시민들의 생활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일시적인 흐린 물 발생에 대비해 아파트나 학교 등에서는 유입밸브 차단 등 사전 조치를 해주시고, 수돗물을 일정 시간 방류해도 흐린 물이 지속되면 미추홀콜센터(032-120) 또는 관할 수도사업소로 즉시 신고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인천|장관섭·박병근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기자, 박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