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제일병원, ‘2025년 분만취약지 외래산부인과 지원사업’ 선정

문경제일병원 전경. 사진제공 ㅣ 문경제일병원

지역 출산 인프라 회복 기대

경상북도는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2025년 분만취약지 외래산부인과 지원사업’ 공모에서 문경제일병원이 최종 선정되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2014년 의성 영남제일병원에 이어 경북에서 두 번째 사례로, 지역 내 안정적인 임신·출산 환경 조성과 산모 및 신생아 건강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을 통해 선정된 문경제일병원은 2025년 1차 연도에 6개월간 운영비 1억 원, 이후 매년 2억 원 규모의 운영비를 지원받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산부인과 및 보건의료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통해 사업계획의 타당성, 지역 의료 인프라, 운영 역량 등을 기준으로 서면 및 발표 평가를 거쳐 병원을 최종 선정했다.

문경제일병원은 경북 내 병상 수 기준 세 번째 규모의 종합병원으로, 지역응급의료센터를 비롯해 총 19개 진료과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외래산부인과 운영을 위한 필수 시설과 장비를 고루 갖추고 있어 안정적인 사업 수행 역량을 높이 평가받았다.

문경시는 인구 및 가임기 여성의 감소와 함께 지역 내 분만 인프라 부족으로 임산부의 타지역 진료가 빈번한 실정이었다. 이번 공모 선정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임산부의 의료 접근성 제고와 출산 친화적 환경 조성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경제일병원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지역 보건소 및 산부인과 의원과의 협업체계 구축 △모바일 기반 진료 안내 시스템 도입 △임산부 교실 운영 및 고위험 산모 집중 관리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며 공공 보건사업과의 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문경제일병원 관계자는 “이제는 산모가 진료를 받으러 오는 병원이 아니라, 산모가 믿고 찾는 병원으로 변화하겠다”며 “장기적으로는 분만 기능 복원을 위한 준비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정근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이번 사업 선정을 계기로 지역 공공의료 기반 강화와 출산 인프라 회복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산모와 신생아가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경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