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계엄 사태는 한국 민주주의의 취약한 민낯을 그대로 드러낸 사건이었다. 그동안 견고하다고 믿어왔던 한국의 민주주의는 과연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 것일까. 법과 제도, 언론 등 민주주의를 작동시키는 톱니바퀴들은 제 역할을 다한 것인가. 혼란의 시기에 위기의 한국 민주주의를 점검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사회홍보위원회, 서울대교구 매스컴위원회가 주최하고 가톨릭 커뮤니케이션협회에서 주관하는 ‘제25회 가톨릭포럼’이 그것이다. 오는 6월25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9층에서 열린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다시 쓰는 민주주의’다. 지난해 계엄 사태와 대통령 탄핵을 통해 드러난 우리 민주주의의 현 상황을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대선 이후 새롭게 정립해야 할 민주주의의 청사진과 방향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발제자로는 김선택 고려대 명예교수(법학전문대학원), 김누리 중앙대 교수(유럽문화학부 독일어문학전공)가 나선다. ▲헌법은 민주주의의 나침반이 될 수 있는가? (김선택 명예교수) ▲후기 파시즘 사회를 넘어, 대한민국 대전환(김누리 교수)을 주제로 발표한다.

발표 후에는 토론이 진행된다. 토론에는 앞선 발제자 두 명과 박동호 신부(천주교 정의평화위원회 위원), 정회옥 교수(명지대학교 공공인재학부 정치외교학전공), 김창숙 박사(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 선임연구위원)가 패널로 참여한다. 사회는 이재후 KBS 아나운서가 맡는다. 이번 포럼에는 미디어 종사자를 포함해 해당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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