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김혜성(오른쪽)이 19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에서 5회말 달튼 러싱의 2타점 적시타 때 홈을 밟는 모습. 김혜성은 시즌 4번째 2루타를 날리며 상승세를 보였지만, 상대 좌투수가 등판하자 또다시 교체됐다. LA |AP뉴시스

LA 다저스 김혜성(오른쪽)이 19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에서 5회말 달튼 러싱의 2타점 적시타 때 홈을 밟는 모습. 김혜성은 시즌 4번째 2루타를 날리며 상승세를 보였지만, 상대 좌투수가 등판하자 또다시 교체됐다. LA |AP뉴시스


시즌 4번째 2루타를 때린 LA 다저스 김혜성(26)이 좌투수가 나오자 또다시 교체됐다.

김혜성은 19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에 8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했다.

이날 김혜성은 4경기 만에 다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지독한 플래툰 시스템에 따라 김혜성을 거의 우투수를 상대로만 선발 기용하고 있다.

김혜성은 이날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스티브 콜렉(우완)을 상대했다. 3회말 첫 타석에선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5회말 결정적인 장타 한방을 날리며 로버츠 감독에게 확실한 메시지를 보냈다. 

김혜성은 양 팀이 1-1로 팽팽히 맞선 5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콜렉의 몸쪽 92마일짜리 직구를 받아 쳐 우익선상으로 흐르는 2루타를 날렸다. 라인을 타고 흐르던 타구가 바운드 후 관중석으로 넘어가면서 1루주자 토미 에드먼은 3루까지만 내달릴 수 있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 AP뉴시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 AP뉴시스

인정 2루타 판정이 나오면서 김혜성은 아깝게 타점을 놓쳤다. 1루주자 에드먼의 주력을 감안하면, 타구가 계속 흘렀을 시 김혜성은 충분히 타점을 올릴 수 있었다. 그러나 타구가 넘어가면서 시즌 4번째 2루타를 기록한 것에만 만족해야 했다.

후속타자 달튼 러싱이 2타점 적시 우전 안타를 때리면서 2루주자 김혜성은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다저스는 3-1로 앞서 가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김혜성은 7회말 1사 1·2루 상황에서 다시 한번 더 타석에 들어설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 샌디에이고는 투수 교체를 감행했다. 콜렉을 내리고 좌완 완디 페랄타를 마운드에 올렸다. 그리고 불안감은 현실이 됐다. 

로버츠 감독은 또다시 김혜성을 교체했다. 좌완 페랄타를 상대하기 위해 김혜성을 빼고 우타자 키케 에르난데스를 대타로 기용했다. 에르난데스는 우익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물러났고, 다저스는 이후 계속되는 2사 만루 찬스에서 오타니 쇼헤이가 삼진을 당해 추가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김혜성은 이날 경기를 2타수 1안타 1득점으로 마쳤다. 장타를 때리며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지만, 로버츠 감독은 또다시 자신의 고집을 꺾지 않으며 김혜성에게 좌완을 상대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