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8언더파 단독 선두 옥태훈, 지난주 아쉬움 털어내고 오랜 우승 갈증 풀어낼까

제68회 KPGA 선수권대회 1라운드 14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는 옥태훈. 사진제공 | KPGA

공동선두로 1라운드를 마쳤던 지난주는 공동 5위로 끝났다. 첫날 단독선두에 오른 이번주는 어떻게 마무리될까.

옥태훈(27)이 19일 경남 양산 에이원CC 남·서코스(파71)에서 열린 ‘제68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총상금 16억 원·우승상금 3억2000만 원) 1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8타를 줄였다. 8언더파 63타를 기록해 리더보드 최상단을 꿰찼다.

지난주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첫날 9언더파를 몰아쳐 공동선두에 올랐지만 장염 후유증 등이 겹치며 공동 5위로 밀렸던 아쉬움을 털어낼 기회를 스스로 만들었다. “보기가 하나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생각했던대로 경기가 잘 풀렸다”고 돌아본 그는 “내가 원래 예선 때 잘 못 치고 본선에 가야 샷 감이 올라오는 스타일인데…”라며 말꼬리를 흐린 뒤 “일단 컷 통과를 목표로 하고, 이번 대회는 마지막 날까지 잘 해보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지난주 우승을 놓치긴 했지만 옥태훈은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공동 준우승을 차지하고 이어진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에 오르는 등 올 시즌 8개 대회에 나서 톱5에 5번 진입할 정도로 빼어난 성적을 자랑한다. 준우승부터 5위까지 우승만 빼고 다 해 봤다.

2018년 KPGA 투어 입문 이후 아직 데뷔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옥태훈은 2021년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에서 첫 승 기회를 잡았지만 연장 접전 끝에 아쉽게 준우승에 머문 경험도 갖고 있다.

공동 2위 1번을 포함해 톱10 7번을 기록, 상금랭킹 10위에 올라 ‘커리어 하이’를 찍었던 지난해보다 올해 한층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그는 “한동안 샷이 흔들렸는데, 많이 안정됐다. 무엇보다 퍼트가 좋아졌다”고 호성적의 비결을 설명했다. “너무 잘 하려고 하다보면 오히려 잘 안 되더라. 이번 대회는 남은 사흘 동안 재미있게, 즐겁게 쳐 보겠다”고 덧붙였다.

양산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양산|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