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국민의힘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일동은 6월 23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충청권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충청권 국민의힘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일동은 6월 23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충청권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충청권 국민의힘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일동은 6월 23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해양수산부(이하 해수부)의 부산 이전은 ‘행정수도 포기’나 다름없다며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재명 정부가 대선 공약이었던 대통령실 세종 이전을 언급하지 않는 상황에서 해수부 이전을 밀어붙이는 것은 충청도민에 대한 배신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해수부 이전은 행정수도 해체이자 폭파”

국민의힘 충청권 인사들은 해수부 이전이 단순히 정부 부처 하나를 옮기는 것을 넘어, 오래전에 국민적 합의가 이루어진 ‘행정수도 건설’을 사실상 포기하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행정수도 건설이 특정 지역의 유불리를 넘어 헌법에 명시된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일이며, 대한민국 전체와 모든 국민을 위한 가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이 해수부 이전을 강행할 경우, 이는 행정수도 건설 과정에 매우 나쁜 선례를 남기게 될 것이며, 전국의 모든 지방자치단체들이 이를 근거로 행정수도를 나눠가지겠다고 달려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따라서 지금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이 하려는 것은 ‘해수부 이전’이 아니라 ‘행정수도 해체’, ‘행정수도 폭파’나 다름없다고 역설했다.

●대통령실 세종 이전 약속 이행 및 민주당 동참 촉구

충청권 국민의힘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일동은 6월 23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충청권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충청권 국민의힘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일동은 6월 23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충청권 국회의원·당협위원장


국민의힘 충청권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일동은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에 ▲즉각 해수부의 부산 이전을 중단할 것 ▲대통령실을 세종으로 이전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또 공들여 쌓아온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탑이 완성을 앞두고 있는 지금, 그 탑을 한 번에 무너뜨리려는 시도를 모든 충청도민들과 함께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민주당 소속 충청권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의 동참을 강력히 요청하며, 대통령을 최측근에서 보좌하는 충청 출신의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에게는 행정수도 완성의 중요성과 충청도민의 뜻을 전달하는 역할에 충실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충청권 20석 중 절대 다수당인 민주당이 침묵하는 이유를 물으며, 선거 때마다 행정수도를 이용해 재미를 봤던 민주당이 선거가 끝나자마자 충청도민과의 약속을 파기하는 것은 배신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 이재명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충청권에서 높은 득표율을 얻어 당선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음에도, 돌아온 것이 ‘해수부 이전’이라는 배신 행위라며 깊은 치욕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끝으로 국민의힘 충청권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일동은 민주당 소속 충청권 정치인들이 행정수도 완성에 함께 앞장서 줄 것을 요청하며,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과 충청권 민주당 국회의원 및 지자체장, 당협위원장들의 공식적인 답변을 충청도민과 함께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충남|장관섭·박병근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기자, 박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