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소소기획단 3기’ 발대식에서 단원들이 파이팅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주시

경주시 ‘소소기획단 3기’ 발대식에서 단원들이 파이팅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주시




MZ세대 공무원 24명 위촉
경주시가 시민의 일상 속 작은 행복을 실현하기 위한 내부 실험조직 ‘소소기획단’ 운영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시는 지난 20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소소기획단 3기’ 발대식을 열고, 경주시 소속 MZ세대 공무원 24명을 위촉해 공식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이날 행사에는 주낙영 시장을 비롯해 간부 공무원과 기획단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직의 운영 방향을 공유하고 실질적인 활동 준비에 나섰다.

소소기획단은 ‘시민 감동은 작은 것으로부터’라는 슬로건 아래, 지난해부터 경주시가 추진해온 창의적 정책 제안 조직으로, 특히 젊은 공무원들의 유연한 시각과 생활 속 아이디어를 정책화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올해로 3기를 맞는 기획단은 청년·인구, 문화관광, 농·축산, 지역경제 활성화 등 4개 분과로 나뉘어 활동하게 된다.

발대식에서는 조직 설명과 함께 아이스브레이킹 프로그램을 통해 위원 간 친밀감을 높이는 시간을 가졌으며, 분과별 토론을 통해 각 분야별 관심 이슈를 공유하는 등 열띤 분위기 속에서 향후 활동의 밑그림을 그렸다.

시는 연말까지 기획단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며, 실질적인 정책 제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각 분과별로 실무 경험이 풍부한 선배 공무원이 멘토로 참여하고, 외부 전문가를 초청한 특강과 선진 사례 벤치마킹 등을 통해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10월에는 활동 성과를 공유하는 발표회를 열고, 이 중 우수 제안은 관련 부서와의 협업을 거쳐 실제 정책으로 반영할 예정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날 “소소기획단은 젊은 공무원들의 자유롭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경주만의 색깔을 입힌 정책들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작지만 확실한 행복, 이른바 ‘소확행’ 정책을 적극 발굴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주시는 앞으로도 공무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행정의 유연성과 창의성을 높이는 한편, 시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생활밀착형 정책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경주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